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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김연경(35·흥국생명)이 자신의 향후 거취보다 팀 우승이 먼저라는 점을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2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8-26)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리며 2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승점 7점으로 벌렸다.
김연경은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8득점을 책임지면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V리그 데뷔전을 치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첫 승을 견인했다.
김연경은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새 감독님의 첫 경기이기도 하고 우리에게 중요한 게임이었는데 승리해 기쁘다"며 "많은 고비들이 있었지만 승점 3점을 따고 마무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과는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 시절 4년 간 함께한 바 있다. 이제는 감독이 한국 무대로 왔다. 김연경이야말로 최고의 도우미다.
김연경은 "유럽 지도자분들은 열정도 있고 표현력도 많다. 감독님께서 앞으로 더 많은 파이팅 할 것이다. 적극적으로 지시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 저희도 많이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코트 안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감독님도 빨리 적응하고 선수들도 선진 배구 시스템을 빨리 이해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도울 것"이라고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무언가를 바꾸기 보다는 디테일을 강조하고 있다. 김연경은 "감독님께서 시즌 중간에 오셔서 많은 것을 바꾸려고 하지는 않으신다. 서브, 블로킹, 수비를 많이 강조하고 계시고 디테일을 강조해주신다. 그 방면으로 포지션을 많이 잡아주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김연경의 은퇴 이야기다. 최근 김연경은 자신의 은퇴 관련 질문에 답한 후부터 이야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김연경은 평소답지 않게 정중히 답변을 거절했다. 계속해서 나오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듯 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합류가 은퇴 고민에 영향을 줄까'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내 은퇴 얘기가 너무 많이 나왔다. 이제 더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어쨌든 지금 상황은 새 감독님과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우승으로 시즌을 마치는데 초점을 맞추고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 우리 우승이 확정된 게 아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과 잘 얘기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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