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윤태현(SSG)이 자체 청백전에서 8개 공으로 세 타자를 처리했다. 이번 시즌은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SSG 랜더스는 2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첫 실전 경기로 청백전을 실시했다"라며 "이번 경기에서 투구와 타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며, 사인을 점검하는 등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날 청백전은 6이닝으로 진행됐으며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청팀은 안상현(3루수)-김정민(중견수)-최항(지명타자)-하재훈(좌익수)-김규남(우익수)-김건웅(1루수)-최준우(2루수)-김민식(포수)-최경모(유격수)가 선발 출전했으며 이흥련(지명타자)과 김민준(지명타자)이 대타로 나섰다. 백팀은 추신수(우익수)-김강민(중견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최주환(2루수)-박성한(유격수)-전의산(1루수)-이재원(포수)-김성현(3루수)이 선발, 조형우(지명타자)가 대타로 출전했다.
이날 SSG가 선정한 타자 MVP는 하재훈이었다. 하재훈은 2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4회초 이원준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투수 MVP는 윤태현이다. 6회초 등판한 윤태현은 첫 타자 김민준에게 123km/h 슬라이더를 던졌고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안상현과 김정민을 상대로 땅볼 타구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았다. 이날 윤태현은 공 8개로 세 타자를 처리했으며 최고 구속은 139km/h가 찍혔다.
경기 후 윤태현은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했던 투구 동작에 집중해 경기에 임했다.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 남은 캠프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2022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SSG의 유니폼을 입은 윤태현은 지난 시즌 시범경기에서 8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홀드 8⅓이닝 5탈삼진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개막전 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2군으로 내려간 윤태현은 5월 1군에 다시 올라왔지만, 3경기 2이닝 2실점(2자책) 2피안타 2사사구 2삼진 1보크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2군에서도 15경기(6선발) 1승 1패 1홀드 27⅔이닝 47피안타 1홈런 33실점(29자책) 평균자책점 9.43으로 부진했고 프로 첫 시즌을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윤태현은 "시범 경기 때 잘해서 야구 쉽다고 생각했는데, 시즌 들어가니까 진짜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제일 어려웠다"라며 "고등학교 때는 마운드에서 타자를 가지고 놀았다면, 프로에서는 내가 당했다. 다 읽히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지난 시즌을 복기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이드암 장지훈이 입대했다. 같은 사이드암인 윤태현에게는 1군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다. 그는 "1군에 계속 붙어있고 싶다"라며 "(사이드암의 빈자리가 생겨) 잘하면 좀 더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목표를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불펜 피칭 때부터 윤태현의 구위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구위는 합격이다. 공이 좋다"고 말했다. 윤태현은 청백전에서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프로 2년 차 '핵잠수함'이 올 시즌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태현. 사진 =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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