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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로리스 카리우스(29, 뉴캐슬) 5년 전 실수를 뒤로하고 다시 결승전 무대를 밟는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2-23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전을 치른다.
뉴캐슬은 8강에서 레스터 시티를 잡았고 4강에서 사우샘프턴에 합산 스코어 3-1로 이기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1975-76시즌 이후 처음으로 리그컵 결승 무대를 밟는다. 맨유는 8강에서 찰턴 애슬레틱을 3-0으로 이겼고 준결승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5-0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맨유는 2016-17시즌 이후 첫 리그컵 결승이다. 당시 사우샘프턴에 3-2로 이기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결승을 앞두고 뉴캐슬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 주전 골키퍼 닉 포프와 두 번째 골키퍼 마틴 두브라브카가 결승전에 나설 수 없다. 포프는 지난 19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리버풀전 때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핸드볼 파울을 했고 퇴장당했다.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며 나올 수 없다.
두브라브카는 이번 시즌 맨유에 임대를 떠났었다. 맨유에서 임대 생활을 하던 당시 리그컵 2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임대 복귀해 뉴캐슬로 돌아왔다. 하지만 리그컵 규정상 한 팀에서 컵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같은 시즌 다른 팀에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맨유에서 경기에 출전한 두브라브카는 뉴캐슬 소속으로 리그컵 경기에 출전이 불가능하다.
두 골키퍼가 출전하지 못하며 자연스럽게 3순위 골키퍼 카리우스가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카리우스는 결승전에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리버풀에서 활약하던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팀의 1-3 패배의 원흉이 됐다. 손으로 공을 던져 줄 때 근처에 있던 카림 벤제마가 발을 뻗어 공을 건드렸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또한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가레스 베일의 중거리 슈팅이 카리우스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공을 잡으려 한 카리우스는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공이 옆으로 튕기며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후 카리우스의 커리어는 꼬이기 시작했다. 리버풀은 카리우스를 튀르키예 베식타스로 임대를 보냈다. 카리우스는 2018-19, 2019-20시즌 두 시즌 동안 베식타스에서 활약한 뒤 리버풀로 돌아왔다. 이어 2020-21시즌에는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를 떠났다. 우니온 베를린에서는 경기 출전에 그쳤다. 카리우스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에 복귀했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2022년 7월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다. 이후 뉴캐슬과 계약하며 선수 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뉴캐슬 공격수 칼럼 윌슨은 영국 매체 'BBC 라디오 5 라이브'에서 "(2018 UCL 결승전 이후) 카리우스의 커리어가 추락했다. 그가 사람들에게 증명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라며 "이 경기에는 감정적인 애착이 너무 많다.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에디 하우 감독은 "이 경기는 카리우스가 그의 경력의 이야기를 다시 쓸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축구에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났고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든 아니든 간에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우리는 그것이 무엇이 될지 예측할 수 없다. 그 챕터가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그것이 축구의 묘미다"라고 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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