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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학폭 가해 부모인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가해자의 대학 입학 과정에 불법과 불공정 문제가 없었는지 정부와 대학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유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아들도 학폭이라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법을 안다는 검사 아버지가 법적 소송으로 피해자에게 더 큰 고통을 준 잘못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구나 학교폭력과 그 이후 일들이 한창 벌어진 2018년7월~ 2019년8월에 정순신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이었다”며 “아들의 학폭 책임을 소송으로 모면하려던 사람이 검찰 인권감독관었다니, 국민이 어떻게 검찰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더구나 윤석열 대통령은 2017년5월~2019년7월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이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정순신을 잘 알았을 것”이라며 “만약 모르고 임명했더라도 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교육부와 해당 대학은 학폭 가해자의 대학 입학 과정에 불법과 불공정 등 문제가 없었는지 즉각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을 오늘 당장 취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 문제는 “연좌제는 안 된다’는 핑계가 통하지 않는 문제다. 가해자는 버젓이 서울대에 입학했고, 피해자는 학업을 중단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현실은 공정과 상식, 정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순신 본부장은 24일 임명이 발표됐고, 26일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들의 학폭 가해 사실과 징계성 전학 처분에 불복해 소송전을 벌였고, 그 사이 피해 학생은 자살시도를, 가해자인 아들은 서울대학교에 진학한 사실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유 의원을 비롯해 여야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정 본부장은 25일 오후 2시쯤 입장문을 내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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