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지난 26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주말드라마 '빨간 풍선'이 종영했다. '빨간 풍선'은 상대적 박탈감과 인간의 욕망, 본성,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 작품이다.
극중 서지혜는 20년지기 절친 한바다(홍수현)에 대한 부러움과 상대적 박탈감에 사로잡힌 조은강 역을 맡았다. 마음에 품고 있던 한바다의 남편 고차원(이상우)과 불륜을 저지르며 욕망의 끝을 보여줬다.
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난 서지혜는 홍수현과의 호흡에 대해 "수현 언니도 워낙 베테랑이시고, 저보다 더 경력이 오래 되셨기 때문에 전혀 불편감 없었다. 언니랑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도 하고 (극에서) 친구로 나오다 보니까 언니가 먼저 존댓말 하지 말고 반말 쓰라고 해주셔서 편안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 서로 배려도 해주고 기다려줬다. 촬영 현장 대부분이 다 그랬다. 참 좋은 배우 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었다"고 편안했던 현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이상우와는 진한 애정신도 있었는데. "오빠가 경험이 많으신지 저를 잘 리드를 해주셨다. 서로 불편감 없이 애정신들을 했다. 사실 저희가 두 번째 촬영할 때 키스신을 촬영했다. 어색하긴 했지만 잘 리드해 주셔서 뒤에는 오히려 더 쉬웠다"고 고백했다.
한바다가 조은강과 고차원에게 불륜을 추궁하고 독설을 쏟아내는 15회 장면을 떠올리며 홍수현의 연기에 감탄했다고 말하기도.
"언니 대사가 10장이 넘어가는 분량이었고, 혼자서 다 하는 신들이었기 때문에 그날 아침부터 12시간 동안 촬영했다. 집중력 있게 언니가 열심히 준비해오셔서 제가 넋이 나갈 정도로 보고 있었다. 참 힘들었을텐데… 대단하다고 다들 박수치면서 응원도 해줬다"
"왜 그런 이상한 소문이 나는지 모르겠다"라며 쑥스러워 하면서 "NG 낼 때는 저도 NG 많이 내는데 대사는 잘 안틀린다. 문영남 작가님이 토씨를 안 틀렸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감정 신에서 '다'로 끝나는데 '요'로 말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해야 하니까. 그런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저는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잘 외우는 편이다"
스스로의 연기에 "아쉬웠다. 혼자서 모니터 하다 '왜 저렇게 못하지?' 그런 적도 많았다"고 겸손함을 드러낸 서지혜는 "무사히 잘 끝냈다는 것만 해도 저한테 칭찬해주고 싶다. 몸이 아파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적이 있었고, 개인사로 인해 심적으로 힘들었던 적도 있어서 초반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그걸 극복해나가려고 했었다. 그래서 속 시원한 것이 많은 것 같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이음해시태그, TV조선 '빨간풍선' 제공]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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