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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왼쪽부터).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 블로그,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가 최근 강연을 여는 등 정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커지고 당 지지율까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미국에 있는 이낙연 전 총리는 오는 6월 귀국을 앞두고 강연을 하며 지지자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지난 21일 조지워싱턴대에서 ‘점진적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를 주제로 강연을 한 데 이어 필라델피아, 뉴욕,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덴버 등에서도 강연을 이어간다.
이후 5~6월쯤 독일 베를린대에서도 강연을 한 뒤 한국으로 돌아온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표와의 경선에서 패배한 이 전 총리는 작년 6월 출국했다. 올 들어 미국을 찾은 민주당 인사들은 이 전 총리와 만남을 갖고 귀국 후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문계 인사는 “이 전 총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주변에선 ‘당이 위기에 처하면 정면에 나서야 한다’, ‘내년 총선에서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등의 말을 전했다”고 했다.
정세균 전 총리도 작년 말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강연을 가진 데 이어 3월 영국 캐임브리지대, 4월 미국 텍사스의 한 대학에서도 강연을 연다. 정 전 총리는 최근엔 국내에서도 호남 등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거나 간담회 형식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엔 이재명 대표와 단둘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총리는 이 대표를 위로하면서도 “사법리스크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내지 못하면 국민들이 이해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조언을 했다고 한다.
김부겸 전 총리도 지난달 말 김성식 전 의원과 대담 형식으로 진행한 강연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 “동지에 대해 뭐라고 하겠냐”면서도 “민주당이 국민의 마음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게 아닌가 두렵다”고 했다. 김 전 총리도 최근 친문 등 비명계와 만남을 자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명계 의원은 “이 대표가 코너에 몰리면 이, 정, 김 전 총리가 구원 투수로 거론될 것이란 기대를 하는 것 같은데 만약 위기가 와도 개딸 등 당원들이 친문색이 있는 이들을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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