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조성하는 종합편성채널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에서 VC기획 최창수 상무 역을 맡았다. '대행사'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광고대행사 오피스 드라마.
최창수로 분한 조성하는 대표 자리를 눈독 들이며 고아인(이보영) 상무를 견제하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사내 정치를 일삼는 빌런 캐릭터를 찰떡 소화했다. 특히 조성하는 야망 가득한 빌런 최창수를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게 연기해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완성해 사랑 받았다.
특히 '대행사'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16%, 수도권 기준 17.3%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첫회 시청률 4.8%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높게 나오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난 조성하는 "아침에 일어나서 시청률 확인해보니까 생각치 않았던 큰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했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수도권 17.3%까지는 생각 못했다. 며칠 전에 배우들끼리 만났을 때 16%까지만 나와도 대단하겠다 생각했는데 좋은 성과가 나왔다. 사실 '재벌집 막내아들' 뒤에 붙어서 은근 기대를 좀 했다"라며 "근데 한 주 텀이 있기도 했고, 요즘은 앞 방송이 잘된다고 해서 뒷방송이 잘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시청자 분들이 냉정해지셨다는 생각이 들면서 열심히 했으니까 좋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같이 시청을 했다"며 "속으로 바람은 시작 전에는 7~8% 정도였고 이후 오르면서 10% 정도만 돼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조성하가 바라본 최창수는 허당미 가득한 악당이었다. 그는 "처음에 악역이라고 해서 어떻게 세게 해볼까 했는데, 대본을 봤는데 영 허당이더라. 부딪히기만 하면 깨지고 와서 이렇게 싸움을 못하는 애가 다 있나 했다. '구해줘'나 '용의자'에 비하면 악당이라고 할 수 없는 악당이었다. 걱정인데 싶어서 리딩 때 좀 세게 했더니 작가님이 별로 안 좋아하시더라. 그래서 최대한 조금 다른 악역의 느낌을 해봐야 겠다 생각했다. 비열하고 얄미운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보자 했다. 그게 잘 맞아서 귀엽게 봐주셨다"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어 "최창수라는 인물이 너무 쓸데없이 비열한 일들을 많이 하고 저렴한 대사를 많이 했다. 정치질 내지 '강약약강'이 너무 몸에 배어 있는 삶이 저와는 맞는 구석이 1도 없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역할이 찌질한 역할이다. 제 연기 지론으로 항상 마음 속에 담고 있는 게 '찌질하게 하지 말자'다. 근데 이 역할은 어떻게 해도 찌질하더라.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런 조성하는 직장 생활을 하는 아내에게 최창수와 같은 인물이 실제 존재한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고. "집사람이 직장생활을 해서 물어보니 이런 인물들이 있다고 하더라. 윗사람한테는 90도 폴더 인사를 하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한텐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 라인 안에 들어가야 성공을 보장받는 게 있나보더라"
"'톰과 제리'처럼 외형은 뭔가 있어보이지만 계속 깨지지 않나.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다. 시작할 때는 팽팽한 구석이 있었는데, 그런 게 몇 번 더 있었으면 개인적인 바람으로 좋았겠다 싶었다. 지금도 충분히 시청자 분들은 '저 놈이 나쁜 놈이야'라는 걸 알고 있지만 최창수는 힘이 뭔가 나올 것 같다가 안 나오고 했다. 전형적인 악당의 틀이 아니어서 사실 그런 부분을 고민 많이 했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말을 맞춰서 찾아보려고 했다. 연기 톤도 평소에 하던 톤과는 다르게 최대한 가볍고 심플한 느낌으로 사람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들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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