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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주현영이 아르바이트 경험을 떠올렸다.
2일 남성 패션 매거진 아레나 옴므 플러스는 3월 호에 실린 주현영의 화보 및 인터뷰를 공개했다.
주현영은 최근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3'와 예능에서 디테일한 연기력과 유쾌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바. 그는 "지금의 저는 제가 가진 모습이나 대중께서 좋아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캐릭터를 좋아한다. 처음에는 아니었다. 'SNL 코리아 등에서 보여드리는 이미지를 탈피해야지. 다른 모습도 얼른 보여드려야지' 하는 생각이 컸다. 그런데 그게 욕심일 수도 있고 시기적으로 이를 수도 있다. 지금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고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을, 이제 그만 보고 싶다고 하실 때까지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려 한다. 지금 이것도 나고, 시간이 흘러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을 때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다"라고 당차게 얘기했다.
주현영은 생각이 깊은 만큼 고민도 많았다. 그는 MBC '라디오스타'를 처음 촬영할 때 "스튜디오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화장실에서 심호흡을 했다. 혼자 문 닫아놓고 변기에 앉아서 '안 돼, 그만 떨자, 할 수 있어' 계속 되뇌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는 프로. "시작 전에 '나는 미쳤다. 나는 사이코다. 난 또라이다. 나는 주현영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세뇌를 했다. 그러고 들어가면 철판을 깔게 되더라"라고 전했다.
주현영은 자신의 강점으로 다양한 생활 경험을 꼽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난 사람들 덕에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그는 "그냥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을 조금 더 자세하게 포착하고, 그걸 연기에 녹여낼 수 있다. 유아 박람회에서 이유식과 아기 옷 팔고, 마트에서 시식 코너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제일 오래 했던 건 이자카야 홀 서빙이었다"라고 밝혔다.
주현영은 이때부터 관찰력이 좋았다. 그는 "이자카야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부터 통찰력이 있었다. 진짜 별의별 사람들 많이 봤다. 구석진 데 있던 가게라 불륜 커플을 많이 봐서, 그럴 때 흥미롭게 관찰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보통 진짜 부부나 커플은 많은 얘기를 나누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많이 본다. 스마트폰만 보다가 필요한 얘기만 하는 거다. 반면 불륜 커플은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고 눈에서 꿀이 뚝뚝뚝뚝 떨어지고 그렇다"라고 말했다.
주현영은 'SNL 코리아3'에서 다양하고 재미난 성대모사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성대모사 설계자인 주현영은 진지했다. 그는 성대모사의 비결로 "그 사람의 성격을 먼저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 사람의 정서가 어떨지.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한테 잘 보이고 싶고 체면을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소극적이고 문을 다 닫아놓는 사람인지. 그에 따라서 (목소리를 낮추며) 목소리가 기어들어가서 입이 잘 안 움직이기도 하고, (입을 벌리며 ) 입을 과하게 움직이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한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지'를 들여다보면 소리가 어디서 나오는지를 조금 더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다"라고 성대모사 달인다운 관찰력을 보여주었다.
성공한 사람 중 간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주현영도 그랬다. 그는 "오디션을 보러 가서 떨어져도 피드백을 여쭈었을 때 좋은 이야기를 한 마디씩은 들었다. '연기는 잘해' '감정은 좋아' '발음은 좋네' 같은 식으로. 그런 칭찬을 하나라도 들으면 비록 사소한 것일지라도 놓지 못했다. 언젠가는 '너 잘하네. 같이하자'라는 이야기를 정말 듣고 싶었다. 그렇게 듣던 말들 때문에 연기를 놓지 않았다"라고 터놓았다.
주현영은 마라탕을 생각하며 화보를 촬영했다고 한다. 그는 "(마라탕에 고수를) 넣는다. 무조건. 저는 심지어 고수를 탕 안에 넣어달라고 하지 않고 따로 달라고 한다. 탕에 생 고수를 곁들여서 돌돌 싸서 먹을 정도로 고수를 좋아한다. 매운맛은 2.5 정도. 양고기와 소고기 중에서는 소고기다"라는 취향을 언급했다.
[사진 = 아레나 옴므 플러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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