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LG는 1일(미국시각) LA 다저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WBC 대표팀 멤버들이 빠져나간 상황서, 오히려 LG로선 1.5군 멤버들의 경쟁력을 제대로 시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실전이었다. 1-6으로 패배했지만, 결과보다 중요한 건 과정이었다.
특히 염경엽 감독이 KBO 기술위원장 시절, 대표팀 류중일 감독에게 대표팀 선발을 추천했던 사이드암 박명근이 돋보였다. 염 감독은 박명근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시켰다.
박명근은 사이드암치고 안정적인 제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정우영처럼 투심을 구사하는 건 아니지만, 포심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효율적으로 구사하는 편이다. 이날 다저스를 상대로 1이닝 동안 21개의 공을 던졌다. 5명의 타자를 상대로 1탈삼진 1사구 무실점했다. 패스트볼 최고 146km, 평균 143km.
아직 뚜껑을 열지 않은 신인일 뿐이다. 그러나 박명근에겐 KBO리그 최강 불펜 사이드암 정우영이라는 좋은 참고서가 있다. 이미 정우영으로부터 투심 구사의 필요성에 대해 느끼는 등 프로에서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있다.
박명근은 LG 구단을 통해 “처음으로 경기에 출전했는데 아직 내가 생각한 컨디션까지는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시범경기 기간까지 잘 준비하고, 컨디션을 잘 조절하겠다. 또한 첫 경기를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하고 있다는 게 신기했고, 특히 사이드암 투수의 투구를 봤는데 신체조건과 실력이 우월함을 다시한번 느꼈다.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했다.
염 감독도 호평했다. “신인중 유일하게 캠프에 합류한 박명근이 세트포지션에서 장점을 많이 보여줬고 첫 경기였음에도 구속도 146km까지 올라왔다. 슬라이더, 커브 등의 구종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기대치를 높여줬다”라고 했다.
LG는 이날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에 이어 아담 플럿코, 이민호, 강효종, 조원태, 이우찬 등이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들은 한 이닝 당 20개 정도 투구했다. 경기는 현지 기준 오후에 비예보가 있어 13시에서 11시로 당겨서 시작했다. 비는 피했지만 강한 바람과 함께 날씨가 매우 쌀쌀했다는 게 LG 설명이다.
[박명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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