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무브먼트, 스피드 모두 좋아…좋은 투수가 될 것 같다."
최지민은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받았다. 지난 시즌 연습경기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시범경기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1군에서 6이닝 9실점 평균자책점 13.50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최지민은 시즌이 끝난 뒤 질롱코리아행을 택했다. 실전 경험을 더 쌓기 위함이었다. 호주에서 호투를 펼쳤다. 17경기에 등판해 3홀드 2세이브 18⅓이닝 10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했다. 구속도 빨라졌다. 호주에서 최고 구속 148km/h까지 나왔다.
최지민은 질롱코리아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당시 "호주에서 다른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내 공을 잘 치지 못하더라.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이 올랐다"며 "구속도 잘 나왔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나와서 좋았다. 지난 시즌 막판에 내가 괜찮았던 것 같았다. 이렇게 끝내기 아쉬워서 호주행을 택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민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KIA에 새 둥지를 튼 포수 주효상은 최지민의 공을 받아본 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효상은 "(한)승택이 형한테도 많이 물어봤다. KIA 투수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좋다. 특히, 최지민이 되게 좋았던 것 같다"며 "팔 각도도 일반적인 투수들보다 낮은 것 같다. 무브먼트와 스피드가 좋았다. 멘탈만 잘 잡는다면 좋은 투수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최지민의 성장은 KIA 입장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고군분투한 이준영과 함께 좌완 불펜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자유계약선수(FA)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대유도 있다. 김대유는 지난 두 시즌 동안 LG에서 37홀드를 쌓았고 평균자책점도 2점 초반대를 유지했다.
김종국 감독은 "김대유는 LG에서 잘 던졌다. 영입한 이유다. 작년에는 이준영이 고군분투했는데, 김대유가 가세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최지민의 성장, 김대유의 합류로 불펜 운영도 더 편안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완 불펜진에는 'JJJ'라인(정해영, 장현식, 전상현)이 있다. 장현식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 회복 중이다.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늦어도 5월 중순에는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두꺼운 뎁스를 구성한 KIA 불펜진의 이번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최지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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