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 타이거즈는 자유계약선수(FA)로 LG 트윈스에 이적한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좌완 사이드암 김대유를 택했다. 지난 시즌 고군분투한 이준영의 힘을 덜어주기 위해 좌완 불펜을 보강했다.
김대유는 LG에서 지난 2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2021년 64경기 4승 1패 24홀드 50⅔이닝 13실점(12자책)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59경기 2승 1패 13홀드 39⅔이닝 11실점(10자책) 평균자책점 2.27을 마크했다.
LG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김대유는 이제 LG 타자들을 적으로 만난다. 특히, 좌타자를 많이 상대한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된 김현수, 박해민, 오지환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재밌게 대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대유는 "지환이 형, 해민이 형, 현수 형 모두 왼손 타자라서 만나야 한다. 어떨지 모르겠다. 재밌을 거 같긴 하다"며 "결과에 의해서 기분이 달려있다. 재밌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재밌다는 것은 결과가 좋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유는 2010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지명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넥센에서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뒤 2013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했다. 이후 KT 위즈, LG를 거쳐 KIA 유니폼을 입었다. 많은 팀을 돌아다닌 만큼 아는 타자도 많다.
김대유는 "기대된다. 처음 만날 때 집중하려 한다. 팀을 많이 옮기니까 아는 타자가 너무 많다. 경기 전에는 '안 칠 거야' 농담해도 경기에서는 서로 어떻게든 치고, 막아야 한다"며 "집중해야 한다. 얼굴 보고 눈 마주치면 순간적으로 평정심을 잃게 되고 안 좋은 결과를 맛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대유는 LG에서 가장 까다로울 것 같은 상대로 홍창기를 꼽았다. 그는 "창기는 경기에서 만난 적이 없다. 창기 같은 경우는 선구안도 좋고 파울커트 능력도 뛰어나다. 나는 빨리 맞춰 잡아야 하는 투수인데, 파울이 많아지다 보면 한정적으로 던지게 된다. 그래서 까다롭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LG에 있을 때부터 창기랑 붙으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또한 잘못 던지면 장타를 치는 타자들이 있다. 조심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대유는 이르면 오는 20~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와의 시범경기에서 LG 타선과 첫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KIA와 LG의 정규시즌 첫 만남은 4월 28~30일 서울 잠실구장 3연전이다.
[김대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오키나와(일본) 송일섭 기자]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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