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경기상고를 졸업한 김재상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김재상은 프로 입단 전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야구팬들의 눈도장을 일찌감치 찍은 바 있다. 당시 청소년 야구대표였던 김재상은 유희관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기대감을 안고 스프링캠프에 나섰다. 출발은 퓨처스에서 시작했다.
삼성은 이례적으로 1 ,2군 모두 해외 캠프를 실시했다. 같은 일본 오키나와다. 1군은 온나손에, 2군은 이시카와에 캠프를 차렸다. 1군과 2군의 거리는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퓨처스리그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극대화 하기 위함이다. 박진만 감독은 시간을 내 2군 캠프를 둘러보기도 했다. 성과가 있거나 발전 가능성이 보인 선수를 1군으로 올렸다.
김재상이 그렇다. 신인 중에 가장 빠르게 1군에 콜업됐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먼저 2군에서 1군으로 올라온 선수이기도 하다.
삼성은 지난 겨울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KT)와 오선진(한화)을 떠나 보내며 내야진에 공백이 생겼다. 주루와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김재상의 합류는 경쟁체제를 더 가열시킬 전망이다.
하지만 매번 좋을 수는 없는 법. 4일 요미우리와 연습경기서 김재상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7회초 2루수 강한울의 대주자로 나선 김재상은 8회말 시게노부 신노스케의 땅볼 타구를 놓치며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이후 2아웃을 잡은 뒤 최충연에서 박세웅으로 마운드가 교체됐고, 박세웅이 적시 2루타를 내주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자칫 승부가 무승부 혹은 패배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재상은 타석에서 만회했다. 9회초 무사 만루에서 침착하게 팀 배팅을 했다. 공을 중견수 방면으로 띄워보냈다. 3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아 타점을 올렸다. 이후 삼성은 한 점을 더 보태 짜릿한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재상 은"오늘 수비에선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타점을 올려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동점 타점 상황에 대해서는 "무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무조건 공을 띄어서 점수를 내는 게 목표였다. 수비수들이 좀 앞쪽에 있어서 맞자마자 빠지나 싶기도 했다"고 되돌아봤다
성장에는 고난이 필요하다. 시즌 중에도 분명 뼈아픈 실책을 할 터. 김재상은 매를 먼저 맞았다. 이러한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성장하면 된다. 분명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이렇게 아기사자가 일본에서 크고 있다.
삼성 김재상이 4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연습경기 9회초 무사 만루서 1타점 희생타를 치고 있다. 사진=오키나와(일본)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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