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임수향이 ‘케미 퀸’의 진가를 드러냈다.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에서 명랑하고 쾌활한 왕진 의사 한계절 역을 맡은 임수향이 누구와 붙어도 착붙인 관계성을 뽐내고 있다. 상대 캐릭터를 막론한 찰진 호흡으로 극의 몰입도를 가중시키고 있는 임수향의 케미스트리를 살펴봤다.
1. 계절X꼭두 ‘생사여탈 로맨스 케미’
임수향이 김정현을 만나 펼친 핑크빛 꽃길이 눈물길 로맨스로 바뀔지 궁금증이 모인다. 한계절(임수향)은 꼭두(김정현)에게 남은 이승에서의 시간이 20일도 채 안 된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깜짝 놀라 그게 무슨 소리냐고 추궁했지만 선뜻 답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에 “적어도 자기 입으로 말은 해 주지. 그게 예의지”라고 가슴 아파했다.
임수향은 한계절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한 듯 한층 깊어진 감정으로 매 순간을 애절하게 물들였다. 극 초반부터 탄탄하게 쌓아 올린 임수향의 감정선과 사랑 앞에 찾아온 위기가 한데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계절이 이승에 남기로 한 꼭두의 결정을 알게 되면서 사랑과 죽음을 사이에 둔 임수향 표 로맨스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 계절X각신 ‘환상의 쿵짝 케미’
임수향이 차청화를 만나며 선사한 쿵짝 케미가 웃음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11회 방송에서 계절은 이불을 널다가 “햇살은 따스하고, 바람은 살랑이고, 이불은 뽀송하다”면서 평화를 즐겼다. 여기에 “그 뽀송한 이불을 딱 젖혔을 때, 첫눈에 반할 사람이 딱 나타나야 한다”며 각신(차청화)의 추임새가 더해지고 계절은 “언니가 뭘 좀 아시네”라고 공감하며 웃음 지었다.
임수향은 각신의 신랄한 팩트 폭격과 날카로운 조언을 쏙쏙 얻어 가는 찐 자매 같은 관계성으로 유쾌함을 자아냈다. 갑과 을로 시작된 인연이었지만 만날 때마다 이어진 티키타카와 공감을 부르는 사랑의 카운슬링에 이제는 임수향의 찐 자매 케미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3. 계절X한철 ‘현실 남매 케미’
임수향이 안우연과 그린 남매 케미 또한 놓칠 수 없는 조합으로 꼽힌다. 계절은 동생 한철(안우연)에게 여자친구가 생겼음을 알고 “기세를 제대로 보여줘야 널 함부로 안 대한다”면서 으름장을 놓는 등 시월드의 서막을 여는 듯했다. 하지만 이런 계절의 행동에는 아픈 속사정이 있었다. 동생에게 기댈 수 있는 가족이라고는 누나인 자신이 전부이기 때문에 기가 죽을까 염려한 마음이 부른 행동이었던 것.
임수향은 동생과 아웅다웅하는 현실 누나 모먼트와 함께 애틋한 가족애까지 빠짐없는 열연을 펼쳤다. 특히 동생이 위험하다는 소식에 앞뒤 재지 않고 달려들어 ‘가지고 싶은 누나’의 표본이 되기도. 이러한 가운데 12회 말미 위험에 빠진 한철을 구하러 가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임수향의 간절한 목소리가 깊은 울림을 남기며 13회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이처럼 임수향은 ‘꼭두의 계절’을 통해 전방위 케미를 선보이며 극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다채로운 연기력과 성별을 불문한 찰떡 호흡으로 작품 내 케미 퀸에 등극한 임수향이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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