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 김종국 감독은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부터 5선발 후보군으로 사이드암 임기영, 2019년 1차 지명 좌완 김기훈, 특급신인 윤영철로 압축, 경쟁을 유도했다. 김종국 감독은 투손 캠프 당시 웃으며 “시범경기 중간에는 결정되겠죠. 일단 계속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투손의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았다. 예정된 연습경기를 완전히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비, 눈, 추위가 KIA 구성원들을 괴롭혔다. 같은 곳에서 훈련한 대표팀이 환경 변화에 민감한 투수들을 걱정하는 건 이 때문이다. KIA 투수들 역시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보여주는 모습이 ‘진짜’ 컨디션이라고 봐야 한다.
지난달 28일 한화전이 취소됐다. KIA는 1일 삼성전, 3일 롯데전, 5일 삼성전을 치렀다. 7일 한화전을 끝으로 연습경기 일정을 마치고 9일 광주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5선발 후보들은 지난 3경기서 선발 혹은 구원 등판하며 경쟁력을 시험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윤영철이다. 1일 삼성전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투손에선 대표팀 중심타자들을 상대로도 공격적인 투구로 큰 화제를 모았고,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6회 구자욱~이원석~오재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내야땅볼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잘 요리했다.
흥미로운 건 이날 윤영철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겨우 135km였다는 점이다. 111km의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으나 포심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본인은 투손 인터뷰 당시 “스피드에는 관심이 없다”라고 했다. 자신의 스타일대로 제구와 커맨드, 경기운영능력으로 프로 1군의 벽을 넘어서보겠다는 의지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의 경우, 타자들의 컨디션은 100%가 아니다. 각팀 간판들은 철저히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올린다. 현 시점에서 윤영철이 1군 레귤러 멤버로 진입할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윤영철 역시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스피드가 더 나올 수 있다. 130km대 중~후반의 공으로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나아가 5선발까지 꿰찰 것인지, 5선발로 성공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김 감독의 판단과 디시전에서 실질적 기대치, 평가가 투영된다고 보면 된다.
5선발 경쟁에는 임기영과 김기훈도 있다. 임기영은 3일 롯데전서 선발 등판,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투구수가 단 24개일 정도로 깔끔했다. 최고 134km 포심에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다.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한 사이드암으로서, 커맨드에 더 신경을 써서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기훈은 쓴맛을 봤다. 5일 삼성전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흔들렸다. 1년 전 상무에서 투구 매커닉을 수정했고, 전역 후 1군 불펜에서 맹활약하며 자리를 잡는 듯했다. 본인도 인천공항 일시 입국 당시 인터뷰서 새로운 매커닉을 유지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했다. 그러나 첫 경기서는 좋지 않았다.
KIA는 숀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 양현종, 이의리로 이어지는 1~4선발은 확정됐다. 5선발 주인공은 결국 시범경기서 가려질 전망이다.
[윤영철(위), 임기영(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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