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일본 데일리스포츠가 지난 6일 한국과 오릭스 버팔로스의 WBC 공식 첫 평가전을 보고 뽑아낸 헤드라인이다. 데일리스포츠는 6일 저녁까지 이 기사를 홈페이지 헤드라인에 넣었다. 일본언론은 대체로 고우석이 지난 1월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서 가볍게 했던 코멘트를 크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고우석은 당시 인터뷰서 “오타니에게 던질 곳이 없다면, 아프지 않은 곳에 맞힐까”라고 했다. 이 발언을 객관적으로 보면, 진심이 아니라 가벼운 의미로 내놓은 발언이라고 봐야 한다. 고우석도 훗날 오해가 있었다며 바로잡기도 했다.
단, 가볍게 했던 발언이라고 해도 오타니가 혹시 기분이 나쁘다면, 고우석으로선 할 말이 없는 건 맞다. 그러나 데일리스포츠는 “이것은 ‘고의사구’ 발언이었다. 일각에서 파문을 일으켰다”라고 했다. 전형적인 확대해석이다.
데일리스포츠는 “고우석은 오릭스전 7회 2사 3루서 마운드에 올랐으나 8회 도중 목 통증으로 하차했다. 153km 강속구를 던지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8회 1사 3루, 2구째 패스트볼을 던진 시점부터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합계 12구를 던지고 교체됐다”라고 했다.
일본 언론들은 대표팀의 지난 5일 오사카 첫 훈련부터 고우석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드러냈다. 정황상 WBC 개막 이후에도 고우석의 행보는 일본 언론들의 큰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목 통증으로 컨디션 이상을 드러낸 고우석으로선 일종의 이중고인 셈이다.
어쨌든 고우석의 목 통증은 이강철 감독으로서도 고민이 되는 대목이다. 투손 스프링캠프서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큰 부상자가 없는 건 다행이었다. 그러나 9일 호주와의 1라운드 B조 개막전을 사흘 앞둔 시점서 주전 마무리투수의 컨디션 이상은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실제로 고우석이 컨디션 난조에 빠져 9일 호주전, 10일 일본전에 나서지 못한다면 이 감독은 불펜 운용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WBC는 투구수 규정이 있고, 이닝이 끝나지 않는 한 투수 한 명이 최소 세 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등 세심한 투수교체가 필수다.
[고우석. 사진 = 오사카(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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