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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더기 반란표’ 사태 후 일주일이 지나도 민주당 내부 갈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 측은 당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비명(비이재명)계 측이 움직임과 목소리를 점차 키워가는 모습이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비명계 중진 이상민 의원은 6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검은 먹구름의 일차적 원인은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이라며 “이 대표가 뒤로 물러서는 것이 당과 이 대표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사퇴를 재차 요구한 것이다.
이 대표를 향한 인적 쇄신 요구도 분출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 대표에게 필요한 건 사즉생의 결단”이라며 “사무총장, 전략기획위원장, 대변인 등을 전면 교체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의 회견장에는 비명계 중진 이원욱 의원이 동석했다.
지난달 28일 회동을 취소했던 비명계 의원 모임 ‘민주당의 길’은 7일 만찬 회동을 재개한다.
지난 1월 출범한 ‘민주당의 길’은 초계파적으로 당이 나아갈 길을 고민하자는 취지의 모임이라고 강조하지만 이 대표 사법 리스크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선이 쏠린다.
이 모임 소속 한 비명계 의원은 7일 회동에 대해 “항상 가져왔던 만찬 자리이기 때문에 전혀 특별하지 않은 자리”라면서도 “당내 상황에 대해 의원끼리 두루두루 평가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당대표 사퇴론을 일축하며 이 대표가 의원들과의 소통을 늘려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친명계 핵심 의원은 “압도적 다수의 당원이 이재명을 원한다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도 물러나라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대안이 있는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도 “지금은 이 대표가 계파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을 만나며 소통을 강화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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