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일본 복귀전은 화려했다. 오타니는 지난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공식 연습경기서 괴력의 연타석홈런을 작렬했다.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1,3루서 한신 선발투수 사이키 히로토의 포크볼을 완벽하게 걷어올렸다.
이때 낮게 떨어지는 코스의 공에 방망이를 내기 위해 자연스럽게 왼 무릎이 그라운드에 닿을 듯할 정도로 내려갔다. 우중월 선제 스리런포. 계속해서 5회초 2사 1,2루서도 도미다 렌을 상대로 우중월 스리런아치를 그렸다.
MLB.com도 경기 후 오타니의 연타석 스리런포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후, 3회에는 놓치지 않았다. 왼쪽 무릎이 내려가야 했지만, 투타겸업 스타는 스리런홈런을 치기 위해 센터필드 담장 너머로 공을 들어올렸다”라고 했다.
두 번째 홈런을 두고서도 “2이닝 후 다시 한번 홈런을 쳤다. 이번엔 센터필드 너머로 또 다시 박살을 냈다. 이번엔 무릎을 꿇을 필요가 없었다”라고 했다. 높게 들어간 패스트볼이었고, 역시 여유 있게 대응했다.
오타니는 MLB.com에 “몸 상태가 시차 때문에 100%가 아니었다. 때문에 타석에서 공을 놓치는 것이 조금 걱정된다. 그래도 좋은 스윙을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컨디션이 올라오면 얼마나 더 잘칠까. 괴력의 야구천재다.
오타니는 9일 중국과의 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10일 한국과의 두 번째 경기에는 타자로만 나선다. 한국 투수들이 오타니의 한 방을 봉쇄해야 하는 절대적인 과제를 안았다. 오타니에게 큰 것 한 방을 맞으면 경기흐름이 그대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오타니. 사진 = 오사카(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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