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7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그런데 모든 구성원이 돌아온 건 아니다. 현재 시드니에는 두 명의 두산 사람이 남아있다. 좋은 일은 아니다.
새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이 좋지 않다. 두산 관계자는 “2월 말에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현지에서 교차 검진을 받았는데, 어지럼증이 있는 상태다. 지금 비행기 탑승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다음주에 귀국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두산은 올 시즌 라울 알칸타라와 딜런 파일로 선발진 중심을 잡는다. KBO리그에서 검증된 알칸타라와 달리 딜런은 KBO리그가 처음이다.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해 시범경기를 거쳐 정규시즌 개막에 임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2월 말 라이브피칭을 하다 불상사가 벌어졌다. 하필 머리를 맞았고, 이후 더 이상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채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두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직원 한 명을 현지에 남겨둔 상태다.
이승엽 감독은 “호텔에서 잠시 보고 왔다. 안정기를 갖고 있다. 비행기를 탈 정도의 컨디션이 되면 한국으로 올 것이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데,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검진을 받아야 할 것이다. 호주 검진 이후에는 아직 구체적인 보고를 받지 못했다”라고 했다.
딜런은 작년에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A서 조쉬 린드블럼과 한솥밥을 먹은 인연으로 화제가 됐다. 딜런이 두산행을 선택한 건 과거 두산에 몸 담았던 린드블럼의 추천도 한 몫 했다. 딜런은 시드니에서 취재진에 “린드블럼을 뛰어 넘어보겠다”라고 했다.
이승엽 감독은 시드니 캠프에 만족감을 표했다. 두산은 8일 휴식하고, 10일에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맞붙는다. 13일 롯데와의 부산 2연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는 딜런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조치하는 게 또 다른 과제로 떠올랐다.
[딜런.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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