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오승환은 8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번이 첫 실전이었다. 그동안은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3-3으로 맞선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김태연을 삼진 처리했다. 다음 노수광을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타구가 강해 1루수 김태훈이 떨어뜨렸다. 그 사이 노수광이 베이스를 밟아 내야 안타가 됐다.
주자를 내보냈지만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최재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장운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실전을 마쳤다.
총 투구수는 16개. 최고 구속은 144km가 나왔다.
경기 후 오승환은 "첫 실전 경기여서 결과보다는 볼과 스트라이크 차이를 좁히는데 집중하면서 던졌다. 오늘 공은 생각만큼 괜찮게 들어갔던 것 같다. 남은 기간 시즌 시작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프로 데뷔 해인 2005년 마무리 투수를 꿰찬 오승환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610경기(677이닝)에 등판해 37승 19패 370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1.93을 올렸다.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2006년·2011년 47세이브), 역대 최다 구원왕(6회), 최고령 40세이브(만 39세), KBO리그 최초 통산 350세이브 등 갖은 마무리 투수 관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KBO 최고의 마무리다.
지난해 31세이브를 올리긴 했지만 평균자책점이 3.32로 높았고, 블론 세이브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7개를 범했다.
자존심을 구긴 오승환은 절치부심해 올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1월초 일찌감이 일본 오키나와에 들어와 개인 훈련을 한 오승환은 삼성의 지옥 훈련도 솔선수범해 완주를 앞두고 있다.
삼성은 9일 마지막 훈련을 끝으로 캠프가 종료된다.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캠프 일정을 마친 오승환은 이제 시범경기서 본격적으로 몸을 풀 계획이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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