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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배우 김새론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머리를 묶은 채 수척한 모습으로 법정에 선 김새론은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로 운전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변압기가 파손돼 주변 상점 등 57곳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약 3시간 만에 복구됐다.
사고 직후 경찰이 출동했으나 김새론은 현장에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하고 채혈 검사를 요구했다. 이후 채혈 검사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 약 0.2%로 면허 취소 수준임이 확인됐다.
이에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의 혈중알코올농도 0.227%의 매우 높은 수치였으며, 별다른 조치없이 도주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자백하고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했으며 피해금을 지급했다. 초범이고 피해 회복에 노력한 점을 고려해달라"며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원, 동승자에게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이어 최후변론에서 김새론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다.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 술을 멀리하고 보유한 차량을 매각했다. 가장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최대한 선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판을 마친 뒤 김새론은 "죄송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한 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면허 취소 수치인 0.114%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새론, 남태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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