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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24·토트넘)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퇴장당했다.
토트넘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썼다. 벤 데이비스, 클레망 랑글레, 로메로가 쓰리백 수비로 선발 출전했다. 이들은 AC밀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 하파엘 레앙, 브라힘 디아스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며 짠물 수비를 보여줬다.
0-0 스코어가 이어질수록 공세를 이어간 건 토트넘 쪽이었다. 토트넘은 1골만 넣어도 합계 스코어 1-1이 되어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었다. 후반전 분위기는 토트넘이 주도했다.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 대신 히샬리송이 투입돼 공격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로메로가 찬물을 뿌렸다. 전반전에 거친 태클로 경고 1장을 받은 로메로는 후반 33분에 또다시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역습에 나선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양발 태클을 범한 것이다. 테오는 큰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이를 바로 앞에서 본 AC밀란 코칭스태프와 교체 선수들은 두 팔을 벌리며 항의했다. 클레망 튀르팽 주심은 단호하게 경고 카드를 꺼냈다. 로메로는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물러났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패널로 나온 전 토트넘 수비수 대니 로즈는 “경기 종료까지 13분이 남은 시점에서 그런 태클을 범했다. 퇴장이 나올 만한 태클이었다. 로메로가 그런 태클을 왜 했는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저메인 제나스 역시 ‘BT스포츠’에 출연해 “로메로 퇴장은 엄청난 실수”라며 “로메로는 토트넘에서 큰 사랑을 받는 선수다. 훌륭한 수비수다. 하지만 경고 1장을 미리 받았다는 걸 인지했어야 했다. 로메로가 경기를 망쳤다”고 비판했다.
[퇴장당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로메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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