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박승환 기자] "바람이 있다면 승리 인터뷰를 하고 싶다"
데이브 닐슨 호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9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B조 한국 대표팀과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닐슨 감독은 "매우 흥분된다. 지금까지의 여정이 정말 길었는데, 우리뿐만이 아니라 한국팀도 긴 여정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양 팀이 계획한대로 플레이하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호주는 한국전 선발 투수로 2000년생 좌완 투수 잭 올로클린을 내세웠다. 올로클린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통산 9승 8패 평균자책점 3.34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호주프로야구(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3시즌 동안 5승 4패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남겼다.
올로클린을 선발로 내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이강철 감독도 올로클린의 선발은 예상하지 못했다. 사령탑은 "정말 많은 선택지가 있었는데, 호주리그에서 굉장히 훌륭한 피칭을 해서 기용하게 됐다"며 "피지컬과 멘탈이 훌륭하다. 호주 대표로서 한국 타선과 대결하는데는 올로클린이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닐슨 감독은 올로클린에 대한 칭찬을 하면서도 '퀵후크'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선발 투수는 적어도 타자 3명과 대결을 해야 한다. 올로클린은 21살이고 성장과정에 있다. 어쩌면 긴장을 많이 할 수도 있고, 잘 안될 수도 있다"며 "올로클린은 최소 3명의 타자와 대결을 할 것이다. 3명과 좋은 승부를 한다면, 4~5명째를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양국의 상대전적인 한국이 압도적.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호주에 패한 뒤 3연패에 빠졌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8연승을 질주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중. 통산 상대 전적은 8승 3패로 한국이 매우 우세한 편이다.
닐슨 감독은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은 이미 지금까지 충분히 준비를 해왔다. 담당 코치들도 각 선수들에게 필요한 코멘트를 할 것"이라며 "경기를 치르는 날이라고 해서 (내가) 코멘트를 하지는 않겠다. 편하게 개막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호주는 한국 선발 고영표를 극복하지 못하면,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닐슨 감독은 "한국은 사이드암을 포함해 다양한 투수가 있다. 어제 준비도 했다. 드디어 경기를 하는데, 선수들이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준비한 대로 승리를 위해 싸우겠다. 그리고 승리 후 다시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WBC 호주대표팀 데이브 닐슨 감독이 8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공식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도쿄(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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