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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박승환 기자]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린다. 박건우가 6번가 선발에 이름을 올렸고 박병호가 4번타자로 출전한다.
한국은 9일 낮 12시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WBC B조 호주와 첫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이날 한국은 토미 에드먼(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박건우(지명타자)-최정(3루수)-양의지(포수)-나성범(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고영표가 마운드에 오른다.
눈에 띄는 것은 박건우의 선발 출전이다. 박건우는 오릭스 버팔로스,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후반 대타로 투입돼 두 경기 연속 타점을 생산했다. 이강철 감독은 호주 선발투수 잭 올로클린이 좌투수라는 점을 고려해 박건우를 선발라인업에 올렸다.
이강철 감독은 "투구수 제한이 있다. 타순이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겠지만, 호주 쪽에서 좌타자를 겨냥해서 4명의 좌투수가 들어왔다"며 "한 쪽으로 치우치기 보는다는 개인의 능력이 좋기 때문에 좌우를 생각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국민거포' 박병호가 4번타자로 출전한다. 이강철 감독은 "상대 투수가 좌타자에게 평균자책점이 좋아서 박병호를 4번으로 배치했다"고 전했다.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고영표다. 고영표는 첫 경기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았다. 이강철 감독은 "좋으면 투구수 한계까지 가려고 한다. 좋은 결과 나오길 바란다. 일단 초반 스타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잘 막아주기를 바란다. 3이닝만 잘 막아준다면, 뒤에 투수를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팀 케넬리(우익수)-알렉스 홀(지명타자)-로비 글렌디닝(2루수)-대릴 조지(3루수)-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릭슨 윈그로브(1루수)-로건 웨이드(유격수)-로비 퍼킨스(포수)-울리히 보자르스키(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올로클린이다.
데이브 닐슨 호주 대표팀 감독은 "선발 투수는 적어도 타자 3명과 대결을 해야 한다. 올로클린은 21살이고 성장과정에 있다. 어쩌면 긴장을 많이 할 수도 있고, 잘 안될 수도 있다"며 "올로클린은 최소 3명의 타자와 대결을 할 것이다. 3명과 좋은 승부를 한다면, 4~5명째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우가 6일 오후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진행된 WBC 한국대표팀과 오릭스 버팔로스의 경기에서 9회초 1사 2.3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오사카(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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