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이현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과거 불거진 논란에 대해 속 시원히 대답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9일 오후 2시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클린스만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3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3년 5개월 계약을 맺고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소식에 여론은 썩 좋지 않았다. 선수 시절에 스타 플레이어로 맹활약한 점은 인정하지만, 은퇴 후 감독으로서 행보가 불안했기 때문이다. 헤르타 베를린 감독일 때는 부임 3개월 만에 소셜미디어(SNS)로 사임을 발표한 바 있다.
헤르타 베를린 시절 일화를 묻자 클린스만 감독은 “헤르타 베를린 시절 SNS로 사임을 알린 건 제 실수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경험의 일부다. 10번의 결정이 모두 옳을 수는 없다.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헤르타 베를린에서 3개월 만에 사임할 때 코로나19 문제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영학 석사 과정을 공부했다. 이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술위원(TSG)으로 일했다. BBC나 ESPN에서 축구 관련 미디어 업무도 맡았다”고 설명했다.
과거 독일 대표팀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지도했던 필립 람은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을 비판했다. 람은 “클린스만 감독은 명확한 전술이 없었다. 대표팀에서 체력 훈련만 했다. 선수들끼리 모여 전술을 논의했다”고 책에 적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필립 람의 비판은 평범한 일이다. 대표팀에서 25명 선수들을 감독하다 보면 공격수는 슈팅 훈련을 더 원하고, 미드필더는 패스 훈련을 더 원하며, 수비수는 전술 훈련을 더 원한다. 수비수인 필립 람은 전술 훈련을 원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끝으로 그는 “감독은 항상 좋은 얘기만 듣기 힘들다. 감독으로서 평가받는 게 중요하다. 옳은 방식을 통해서 부정적 여론을 뒤집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단기적으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4강 신화 기적을 다시 쓰겠다”고 각오했다.
[취임 기자회견에 나온 클린스만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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