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항상 공의 위치를 알고 있어야 한다."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호주와 첫 경기에서 7-8로 패했다.
한국은 4-5로 뒤진 7회말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던 최정을 대신해 강백호를 대타로 투입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워윅 서폴드가 마운드에 있었다. 강백호는 서폴드를 상대로 강했다. KBO리그 두 시즌 동안 15타수 7안타 2홈런 8타점 타율 0.467 OPS 1.367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서도 강백호는 서폴드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강백호는 2B0S 상황에서 서폴드의 3구를 받아쳐 담장을 맞혔다. 강백호는 질주해 2루까지 갔다. 하지만 강백호는 세리머니하던 중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졌다. 그 틈에 호주 수비수가 강백호를 태그했다. 원심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이 선언됐다.
박찬호 KBS 해설위원은 강백호의 집중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항상 공의 위치를 알고 있어야 한다"며 "주루플레이에서 아쉬운 장면이 두 개 나왔다. 5회 나성범의 견제사와 강백호 장면이다. 이런 모습이 더 이상 나오지 않고 기회를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브렌트 맥과이어도 강백호의 세리머니 중 아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기의 중요한 시점에서 나온 잔인한 실수"라고 전했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발가락 골절상, 시즌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58타수 6홈런 29타점 타율 0.245 OPS 0.683으로 부진했다. 강백호는 "이번 WBC에서 대표팀에 뽑힌 이유를 증명하겠다"고 말했지만, 세리머니 중 아웃당하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강백호 잘 치고 세리머니가 빠르다 보니 일이 일어났다. 첫 경기고 앞으로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 대비하길 바란다. 호주도 우리를 이겨야 8강을 갈 수 있기 때문에 총력전을 한 것 같다"며 "믿었던 투수가 한 이닝에 실투가 나오면서 점수를 주면서 넘어가는 경기를 한 것 같다. 어리지만 좋은 경험 했고, 세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그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준비시키겠다"고 전했다.
[강백호가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호주의 경기 7회말 1사 후 대타로 나와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는 과정에서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아웃되고 있다. 사진 = 일본(도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