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국이 2013년, 2017년 대회에 이어 2023년 대회마저 첫 경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1라운드 B조 첫 경기서 호주에 7-8로 졌다. 한국은 10일 일본을 이기지 못하면 1라운드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김원중, 양현종이 경기 종반에 맞은 홈런이 결정적이긴 했다. 그에 못지 않게 강백호의 ‘세리머니사’가 뼈 아팠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대타로 나섰고, 좌측으로 2루타를 날렸다. 그러나 2루에 들어간 뒤 주먹을 쥐고 팔을 들어올려 한국 덕아웃 방면으로 세리머니를 하다 두 발 모두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처음에 2루에 들어갈 때 오른발이 붙어있었지만,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오른발이 떨어졌다. 그 사이 호주 내야진이 재빨리 대처, 강백호를 태그했다. 비디오판독 끝 아웃. 강백호가 세리머니를 할 때까지 주루플레이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명백한 본헤드 플레이였다.
MLB.com도 큰 관심을 가졌다. 현장에서 직접 질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MLB.com은 “홈런을 친 글렌디닝이 한국을 무디게 하는 플레이를 했다. 강백호가 2루타를 친 뒤 불행하게도 축하의 표시로 더그아웃을 향해 손짓을 하는 과정에서 발을 잠깐 들어올렸다. 그 짧은 순간에 글렌디닝은 확실히 태그했다. 심판진은 아웃을 판정했다”라고 했다.
강백호는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도 덕아웃에서 껌을 질겅질겅 씹는 모습이 중계방송 화면에 나와 크게 비판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이번에도 악몽을 떨쳐내지 못했다. 강백호로선 할 수 없다. 집중력이 떨어진 결과였고, 너무 치명적이었다.
[강백호. 사진 = 도쿄(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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