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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무관' 해리 케인(토트넘)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것일까.
토트넘은 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AC밀란과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탈락으로 토트넘은 사실상 '무관'이 확정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상태고, FA컵, 리그컵 모두 조기 탈락했다. 특히 FA컵에서는 2부리그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무너지는 굴욕을 당했다.
토트넘의 상징 케인은 또다시 우승에 실패했다. 2009년 토트넘에 입단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UCL 준우승 1회, 리그컵 준우승 2회가 케인의 최고 성적이다.
때문에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케인을 향해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떠나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케인은 토트넘과 의리를 지켰다. 케인은 최근 개인 통산 268골을 성공시키며 토트넘 역대 득점 1위에 올라서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케인의 인내심도 슬슬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케인이 이례적으로 팀과 팀 동료들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기 때문이다.
그는 AC밀란전이 끝난 후 "우리 팀은 정신력이 부족하다. 극한의 배고픔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케인은 "토트넘은 무언가 부족하다. 더 나아지고 싶다면, 최고가 되고 싶다면, 유럽 최고의 팀이 되고 싶다면 더욱 갈망해야 한다. 토트넘은 아직 이 갈망을 완전히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셰필드 유나이티전 상처가 컸다. 케인은 "지난 주 토트넘은 좋지 않았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만 잘 치렀어도 시즌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 그 기세를 AC밀란전까지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패배가 우리의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 보시다시피 토트넘은 그 상처로부터 회복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케인은 토트넘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토트넘에서 우리는 우승을 위해 싸우고, 우승을 해야 한다. 물론 토트넘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팬들의 답답함을 충분히 이해한다. 리그 4위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팬들은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케인의 인터뷰에 대해 영국의 '미러'는 "케인이 오는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케인이 이적할 수 있는 후보 '5팀'을 거론했고, 케인이 이적을 결정한다면 이 중 한팀으로 이적할 거라고 확신했다.
이 매체가 지목한 후보 5팀은 우선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그리고 뉴캐슬이다. EPL를 떠난다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있고,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도 후보지로 선정됐다.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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