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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48승 출신 우완투수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3루수가 미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국은 9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연습경기 겸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1-5로 졌다. 특히 타선이 4안타에 1득점이라는 빈공에 시달렸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스타들로 구성됐지만, 이 시기에 실전을 치르면 제 기량이 나오기 쉽지 않다.
그래도 미국은 미국이다.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 다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두 번째 공식 연습경기서 6-0으로 완승했다. 타선이 10안타로 기지개를 켰다. 특히 8년 2억6000만달러(약 3432억원) 계약의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3회 1사 만루서 타일러 앤더슨을 상대로 좌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린 게 결정적이었다.
이날 미국은 팀 앤더슨(시카고 화이트삭스)-무키 베츠(LA 다저스)-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아레나도-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윌 스미스(LA 다저스)-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베츠가 2안타, 아레나도(만루포), 앤더슨, 골드슈미트, 알론소, 터커, 스미스가 1안타를 쳤다. 교체로 투입된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는 2안타를 날렸다. 전날과 확 다른 라인업이었고, 이 선수들의 타격감이 괜찮다는 걸 확인했다.
마운드에선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통산 48승을 따낸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제 몫을 했다. 선발투수로 등판,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이라는 깔끔한 투구를 했다.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로서 급기야 미국 대표팀에 선발돼 구겨진 자존심을 세웠다.
네 번째 투수도 KBO리그 출신이다. 브룩스 레일리(뉴욕 메츠)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역시 48승을 따낸 좌완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선 구원투수로 성공 가도를 달린다. 이날 1이닝 무실점했다.
이제 미국은 본 경기로 들어간다. 12일 11시에 영국과 C조 첫 경기를 갖는다. 13일 멕시코, 14일 캐나다, 16일 콜롬비아를 잇따라 상대한다. 여기서 2위에 들어야 8강에 오른다. 2017년 대회 이후 2연패에 도전한다.
[켈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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