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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로스트 하이웨이’의 미스터리 사나이 로버트 블레이크가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버라이어티는 9일(현지시간) “로버트 블레이크가 목요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70년대 인기 TV 수사극 ‘베레타’로 에미상을 수상한 블레이크는 지난 2001년 5월 결혼한 지 6개월 된 아내 보니 리 베이클리(당시 44세)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제2의 O.J.심슨 사건’으로 불리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켜온 이 사건은 사건 발생 4년 만인 2005년 무죄 평결이 내려졌다.
블레이크는 형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2005년말 민사재판에서 베이클리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책임이 인정돼 가족에게 3,000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후 항소 법원에서 그 액수는 절반으로 줄었고, 블레이크는 2006년에 파산을 신청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1967년작 ‘냉혈한’이다. 블레이크는 떠돌이 살인마 페리 스미스 역을 맡아 가장 소름 끼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앤서니 홉킨스는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한니발 렉터 역을 준비하기 위해 블레이크의 연기를 여러 번 봤다고 고백했다.
버라이어티는 “블레이크가 베이클리의 살인 사건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때 많은 사람들은 영화 ‘냉혈한’과의 섬뜩한 유사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 아내 살해 혐의를 받았던 로버트 블레이크. 게티이미지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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