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더 글로리' 파트2가 연출자 안길호 PD의 학폭(학교 폭력) 의혹 속 공개됐다.
'더 글로리'는 학폭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학폭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난 2006년 실제 벌어졌던 고데기 학폭 사례를 극에 녹여내는 등 전 세계에 학폭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더 글로리'. 시청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파트2가 드디어 오늘(10일) 오후 5시 베일을 벗었으나, 그 직전 연출자 안길호 PD의 학폭 의혹이 제기되며 씁쓸함을 안겼다.
최근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 헤이코리안에 '더 글로리 PD 학폭 가해자'라는 제목의 폭로글이 게재, 일파만파 확산된 것. 자신을 안길호 PD의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작성자 A 씨는 "안길호 PD는 1996년 당시 필리핀 로컬 학교에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 3학년생이었고, 나는 국제학교에서 중학교 2학년 과정을 밟고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안길호 PD가 당시 여중생 B와 교제를 했고, 나를 비롯한 동급생들이 B를 놀리면서다. 안길호 PD는 국제학교에 다니는 다른 학생을 통해 나와 나의 친구를 불러오라고 지시했다. 협박에 이기지 못해 끌려간 곳에서 폭행이 시작됐다. 안길호 PD를 포함해 열댓 명 정도 되는 형들이 있었다. 자신의 여자친구를 놀린 사람들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대답을 하지 않았더니 '칼을 가져와라' 쑤셔 버린다' 등 협박과 구타가 이어졌다. 이 폭행은 무려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A 씨는 10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학폭 가해자가 '더 글로리'와 같은 학폭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게 황당하고 용서가 되지 않아 밝히게 됐다"라며 "만약 부인하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면 저 역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안길호 PD는 학폭 의혹을 전면 부인한 상황. 이날 안 PD는 일부 매체들에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가를 무리 지어 때린 기억은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 측은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더 글로리' 제작진과 사실 확인 중에 있다"라는 입장을 남겼다.
안길호 PD의 강한 부인에도 '더 글로리'가 학폭 소재를 조명한 만큼, 논란이 식지 않고 가열되는 분위기다.
[안길호 PD의 학폭 의혹으로 날벼락을 맞은 '더 글로리' 파트2.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