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일본과 '숙명의 라이벌' 맞대결에서 4-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호주전에 이은 2연패, 사실상 8강 진출 가능성이 소멸됐다.
이날 한국은 토미 에드먼(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박건우(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양의지(포수)-최정(3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리고 선발 마운드는 '일본킬러' 김광현이 등판했다.
일본은 라스 눗바(중견수)-콘도 켄스케(우익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라카미 무네타카(3루수)-요시다 마사타카(좌익수)-오카모토 카즈마(1루수)-마키 슈고(2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나카무라 유헤이(포수), 선발 투수로 미·일 통산 188승의 다르빗슈 유가 출전했다.
한국은 계속해서 김하성이 일본 3루수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실책으로 출루, 2루에 안착하며 다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정후가 다르빗슈의 초구 153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쳐 3-0까지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원태인은 오타니 쇼헤이를 자동 고의4구로 거른 뒤 무라카미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요시다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 흐름이 일본쪽으로 넘어갔다. 그래도 원태인은 오카모토 카즈마를 투수 직선타, 마키 슈고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한국은 6회초 공격에서 박건우가 바뀐 투수 이마나가 쇼타의 4구째 153km 직구를 힘껏 밀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격차를 줄였지만, 6회말 패색이 짙어졌다. 한국은 정철원과 김윤식, 김원중, 정우영까지 총 네 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동안 무려 5점을 헌납했다.
정말 쉴 틈이 없이 맞았다. 그리고 콜드게임의 굴욕을 겪었다. 한국은 7회 구창모가 나카노 타쿠무와 눗바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 이의리가 콘도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의리는 불을 끄기는 커녕 밀어내기 볼넷 2개를 헌납하며 콜드게임까지 1점을 남겨두게 됐으나, 박세웅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굴욕'은 면했다. 하지만 4-13의 충격적인 패배는 변함이 없었다.
[한국 선발투수 김광현이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경기 3회말 무사 2.3루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 = 도쿄(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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