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현호 기자] 수원 삼성 서포터즈가 ‘걸어서’ 수원FC 원정길에 올랐다.
수원은 11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시즌 첫 번째 수원 더비다. 수원과 수원FC 모두 현재 공동 10위에 올라있다. 두 팀은 나란히 1무 1패씩 거뒀다.
킥오프 2시간 전부터 경기장 주변이 들썩였다. 저 멀리서 수원 서포터즈 응원가와 북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이들은 푸른색 수원 유니폼을 입고 청백적 깃발을 흔들거나 우산을 돌리며 수원종합운동장으로 걸어왔다.
“블루윙~ 오! 블루윙!”을 외치는 이들의 힘찬 응원가를 듣고 주변 상인들이 나와서 구경했다. 인근 편의점 점주 A 씨는 “(수원 팬들의) 응원가 소리를 듣고 오늘 큰 경기가 있구나 싶었다. 특히 수원 더비가 열릴 때는 파란 옷 입은 수원 삼성 팬들이 많이 와서 상권이 활발해진다”며 반겼다.
수원 팬들의 거리 행진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됐다. 이들은 수원 화성 행궁 광장에 집결해 장안문을 거쳐 수원종합운동장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성인 남성 걸음으로 약 30분 거리이지만, 단체 이동 특성상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번 수원 더비에 나서는 두 팀은 승리가 간절하다. 1라운드에서 수원은 광주FC에 0-1로 졌고, 수원FC는 제주와 0-0으로 비겼다. 2라운드에서 수원은 전북과 1-1로 비겼으며, 수원FC는 포항에 1-2로 졌다. 2경기에서 1득점에 그친 수원 두 형제의 맞대결이다.
변수가 있다. 홈팀 수원FC는 이승우가 퇴장 징계로 결장한다. 수원은 장신 공격수 뮬리치의 결장이 예상된다. 뮬리치는 1, 2라운드 결장에 이어 3라운드에도 그라운드를 못 밟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공격진의 득점포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거리 행진하는 수원 삼성 팬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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