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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한 남성이 혼자 사는 이웃집 여성 집을 도청하며 성적 흥분을 느끼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남성은 한 가정의 가장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 남성의 이야기는 지난 10일 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에서 ‘옆집 남자의 소름끼치는 취미 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CCTV에는 한 남성이 새벽 1시에 휴대전화를 들고 살금살금 옆집으로 다가가더니, 이어폰을 낀 채 휴대전화를 문에 바짝 붙이고 녹음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런 행동을 여러 차례 반복한 남성은 옆집 주민이었다.
피해자는 “2022년 8월 중순쯤 집 앞에서 이상한 신음이 들려서 CCTV를 설치하게 됐다”며 “(가해 남성이) 옆집을 생각하면 성적으로 흥분돼서 우리 집 소리를 녹음했다고 하더라”라고 알렸다.
아내와 아이까지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인 가해 남성은 범행이 발각되자 “이사 비용을 줄 테니 이사 가라.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가족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뻔뻔하게 피해자에게 부탁했다.
그러더니 돌연 태세를 바꾸기도 했다. 피해 여성은 “남성이 좀 알아봤는지 처벌이 약할 거라고 생각이 들었는지 이사 비용을 못 주겠다고 태도가 돌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적인 신체 가해가 없으면, 말 그대로 성추행이나 성폭행당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라고 털어놨다. 다행히 해당 남성은 도주 우려가 인정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을 접한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성도착증이 의심된다. 성도착증은 일반적이지 않은 대상이나 행동을 통해 성적 흥분을 경험하는 증상이다. 치료받아야 하는 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불안해서 일상생활을 못 한다. 왔다 갔다 하다가 마주치기라도 하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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