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현호 기자] 서정원 전 수원 삼성 감독과 애제자 김민우가 수원 더비 현장에 나타났다.
수원 삼성은 11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시즌 첫 번째 수원 더비다. 수원과 수원FC 모두 현재 공동 10위에 올라있다. 두 팀은 나란히 1무 1패씩 거뒀다.
이날 반가운 얼굴이 경기장에 찾았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수원 지휘봉을 잡았던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이 수원종합운동장 본부석에 착석했다. 서 감독은 최순호 수원FC 단장, 한웅수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등과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하프타임에 만난 감독은 “수원 삼성 경기를 경기장에서 직접 보는 건 몇 년 만이다. 오랜만에 오니까 감회가 남다르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아직 시즌 초반이다. 이병근 감독이 수원을 잘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 감독은 2021년부터 중국 슈퍼리그(CSL) 청두 룽청 지휘봉을 잡고 있다. K리그를 떠난 서 감독이 수원 더비에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서 감독은 “슈퍼리그 개막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아있다. 청두와 K리그2 팀들이 연습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한국을 찾았다. 겸사겸사 오늘 수원 더비에 왔다”고 들려줬다. 서 감독은 “안산 그리너스, 서울 이랜드, 충북청주FC 등과 연습경기를 하고 중국으로 갈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부석 오른쪽 관중석을 가리켰다. 서 감독은 “저기 단체로 검은색 훈련복입고 앉아있는 애들이 저희 청두 선수들이다. 저기에 김민우, 호물로, 펠리페, 팔라시오스 등이 있다”고 했다. 김민우는 전 수원 삼성 주장이며, 호물로, 펠리페, 팔라시오스는 각각 부산 아이파크, 광주FC, 성남FC에서 뛰다가 청두로 이적한 전직 K리거다.
서정원 감독의 아들 서동한은 2023시즌을 앞두고 수원에 신인으로 입단했다. 이날 수원 더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서 감독은 “아들과 내일 만날 것”이라면서 “수원에서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서 감독은 기자와 만난 뒤에도 관중들의 사진 요청을 받아 한동안 간이 팬미팅을 했다.
[수원더비에 등장한 서정원 감독. 사진 = 이현호 기자]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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