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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박승환 기자]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아버지를 잃는 아픔을 겪은 '퍼펙트게임'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가 아버지 기일에 맞춰 대표팀으로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일본 대표팀은 11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조별리그 3차전 체코와 맞대결을 갖는다.
일본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해있다. 일본은 지난 9일 중국을 8-1로 격파하며 예열을 마쳤다. 그리고 10일 숙명의 한일전에서 한국 마운드를 폭격하는 등 투·타의 완벽 조화를 바탕으로 13-4의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일본은 이날 체코만 잡아내면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된다.
일본은 선발 투수로 '퍼펙트게임'의 사사키 로키가 등판한다. 사사키는 지난해 초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는 등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시즌 중반 손가락 부상과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데뷔 첫 10승 사냥에는 실패했으나, 20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최근 연습경기에서는 최소 165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오타니가 세웠던 일본인 최고 구속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사키는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이날은 아버지 기일 12주기. 사사키는 체코를 상대로 성인대표팀 첫 승 사냥과 함께 일본의 8강 진출 확정을 노린다.
일본은 라스 눗바(중견수)-콘도 켄스케(우익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라카미 무네타카(3루수)-요시다 마사타카(좌익수)-야마다 테츠토(2루수)-야마카와 호타카(1루수)-나카노 타쿠무(유격수)-카이 타쿠야(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연이틀 경기를 치른 만큼 일본은 2루수와 1루수에 변화를 가져갔다. 오카모토 카즈마와 마키 슈고가 빠지고 야마카와 호타카와 야마다 테츠토가 들어간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무라카미는 그대로 4번의 타순을 지킨다. 일본은 한국과 경기 중 부상을 당한 유격수 겐다 소스케가 빠지고, 나카노가 센터라인을 지킨다.
[일본 사사키 로키가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중국의 경기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 도쿄(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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