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56홈런'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가 드디어 첫 안타를 때렸다.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11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B조 조별리그 3차전 체코와 맞대결에서 10-2로 승리했다.
무라카미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한 명이다. 2019시즌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신인왕을 차지했고 2021시즌 최연소 통산 100홈런 및 39홈런으로 홈런왕으로 등극했다. 지난시즌에는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타율 0.318 OPS 1.168로 홈런, 타점, 타율 1위를 기록했다. 56홈런은 아시아인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다.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무라카미의 방망이는 WBC에서 차가웠다. 무라카미는 중국전에서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타점을 올렸지만, 이후 세 타석에서 삼진, 고의4구, 삼진을 기록했다.
무라카미는 한국전에서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3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유격수 인필드플라이 아웃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세 번째 타석은 2루 땅볼로 물러났고 무사 만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7회말 다시 만루 기회에 타석에 나왔지만,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무라카미는 체코전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서야 했다. 중국, 한국전과 마찬가지로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하지만 좀처럼 안타가 터지지 않았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후 볼넷, 볼넷, 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8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 무라카미의 첫 안타가 나왔다. 초구와 2구 모두 헛스윙한 뒤 3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첫 안타를 때린 무라카미는 "이렇게 오랫동안 안타를 치지 못하고 여러 이야기를 들리고, 기대가 굉장히 큰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적이 거의 없었다"며 "안타를 쳐서 주위 사람들이 조금은 안심했을 것 같다. 나도 안심이 됐다.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무라카미는 10타수 1안타 4볼넷 6삼진 2타점 1득점 타율 0.100 OPS 0.433을 기록 중이다. 체코전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때렸다. 타격감을 12일 호주전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면, 일본 타선이 더 무서워질 것이다.
[일본 무라카미가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중국의 경기에서 사인을 보고 있다. 사진 = 도쿄(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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