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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의정부 곽경훈 기자] '보고 또 봐도 애매한데.. 시간은 점점 흐르고'
10일 오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KB손해보험-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2세트만 승리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는 상황이고, KB손해보험은 마지막 홈 경기라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다.
대한항공이 17-14로 앞서던 1세트 대한항공의 정한용의 서브를 받아 KB손해보험 황경민이 공격을 위해 점프를 했다. 대한한공 한선수, 조재영도 완벽한 타이밍에 블로킹을 위해 점프를 했다.
황경민은 의도적으로 쳐내기 공격을 시도했다. 한선수의 손에 맞고 터치아웃을 만들기 위해 두 손 사이로 때렸고 볼은 코트 밖으로 떨어졌다. 애매한 상황에서 권대짐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네트 사이로 양팀 선수들이 모여서 전광판을 유심히 지켜봤다. 볼은 한선수 두 손 사이로 지나가는 것은 확인 되었다. 다만 왼손 엄지와 중지 사이에 스쳤는지 아닌지 몇 차례 확인했다.
비디오 판독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양팀 선수들은 네트 사이로 나와서 몸을 움직이며 체온 저하를 막았다. 당사자인 황경민과 한선수는 손짓으로 서로에게 진실공방(?)을 했고 외인 선수들도 네트 사이로 이야기를 나누며 옥신각신했다.
선수들은 브로커터치 아웃 같은 경우는 터치인지 노터치인지는 본인만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비디오판독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팀 동료들에게도 절대 이야기를 하지 안는다. 비디오판독으로 밝혀진 경우에만 묘한 미소를 띄우며 자백(?)을 한다.
▲대한항공 한선수가 KB손해보험 선수 황택의에게 노터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경기위원, 심판위원, 부심이 비디오판독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
▲대한항공 링컨과 KB손해보험 비예나가 브로커 터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비디오판독 결과 노터치로 결정나자 황경민은 아쉬운 표정을, 한선수는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스코어는 18-14로 대한항공의 득점으로 인정 되었다.
1세트는 링컨, 곽승석, 정지석, 조재영의 고른 득점으로 25-18로 대한항공이 기선제압을 했다.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잡은 대한항공은 세트 스코어 3-0(25-18, 25-22, 25-21)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대한항공은 3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 선수들과 KB손해보험 선수들이 비디오 판독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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