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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자녀와 공감하기 위해 딸과 함께 대학원 입학 시험을 치른 부모가 최고 명문대에 합격하는 웃지 못할 사연이 전해졌다.
딸은 지망하던 학교에 탈락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을 인용한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여성 첸(24)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홍슈에 부모와 함께 시험을 봤다가 자신만 대학원에 떨어진 사연을 전했다.
첸은 대학을 졸업한 뒤 2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 부모님의 권유로 최근 대학원 입시를 준비했다.
중국의 대학원 입학시험은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처럼 한 날 한 시 중국의 모든 대학원이 동일하게 진행한다. 지난해 대학원생 정원은 76만명이었던 가운데, 약 474만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6대 1을 넘었다.
첸은 부모에게 시험을 권유한 이유에 대해 "요즘 학생들이 예전보다 공부 압박이 크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첸의 부모는 시험장 안까지 딸과 동행하며 응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뜻밖의 결과를 받았다.
첸은 500점 만점인 시험에서 300점 안팎의 점수를 받아 지망하던 대학원의 입학 요건을 채우지 못한 반면, 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386점, 3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지어 두 사람은 중국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충칭대에 지원해 면접시험까지 합격해 버렸다.
첸은 SNS에 “부모님 교육비 마련을 위해 내가 일을 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한탄했다.
사연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그래, 일해서 부모님 학비를 마련해라”, “시험에 떨어진 탓을 부모님께 하지 말아라” 등 반응을 보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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