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의 산소가 훼손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13일 정치권 및 경찰 등을 인용한 디지털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경북 봉화경찰서 관계자들은 전날 명호면 관창리에 소재한 이 대표 부모의 묘소 봉분이 훼손된 것으로 확인돼 현장 파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 검토를 거쳐 적용 혐의를 구체화한 뒤에야 일대 CCTV 확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고의 원인이 청와대 이전 때문', '이게 나라냐' 등의 글을 SNS에 올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했던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 대표 부모 묘소가 테러 당한 것과 관련, "이재명 대표가 무섭긴 무서운가 봅니다"라며 "조상의 묘를 건드린 자들이 믿는 신이 그들을 벌할 겁니다! 미치지 않고서야…"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부모 묘소의 참담한 모습이 담긴 2장의 사진과 함께 '질문입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이 대표는 "후손들도 모르게 누군가가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내고 이런 글이 쓰인 돌을 묻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라며 "봉분이 낮아질 만큼 봉분을 꼭꼭 누루는 것(봉분위에서 몇몇이 다지듯이 뛴 것처럼)은 무슨 의미일까"라고 공개 질의했다.
이 대표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그의 부모 묘소에선 희미하게 새겨진 한자가 적힌 여러 개의 돌멩이가 발견됐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지지자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돌멩이에 적힌 한자를 '生明氣(생명기)'라고 했다. 한 지지자는 "자손 숨통 끊는 거 목적으로 하는 저주일 겁니다. 일제시대 말뚝은 대한민국의 맥을 끊는 거지만, 저건 선산이니 자손…하지만 제가 보는 바로는 전혀 영향이 없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될듯하지만 너무 괘씸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흉이라는 저주랍니다. 수많은 정치인의 운명을 갈랐던 사건 때마다 발견된 저주…단순히 자손의 숨통을 끊는다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니라 정치적 생명을 끊겠다는 거죠. 신경 안 쓸 문제가 아닙니다"라고 해당 저주가 심상치 않다고 봤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주의 의미가 아니라고 했다. 이 네티즌은 "틀렸습니다. 그 말은 '생명기'란 없는 기운도 불어 넣는다는 의미로 집안 누군가 이 대표님 기운을 불러들이기 위한 옛부터 내려오는 방실입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제1야당 대표를 공격하기 위해 돌아가신 분들의 묘소마저 공격하는 패륜적 행태에 분노한다"며 수사당국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