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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친문(親文)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13일 이재명 대표의 극렬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 일부가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포함한 ‘수박(민주당 내 보수 인사) 7적’ 명단을 작성해 공유하는 것과 관련해 “팬덤정치의 수혜자가 제어하고 자제시키고 정지시키기 위해서 훨씬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얼마 전에 보면 수박 7적이라고 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포함한 명단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런 현실은 정말 심각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 의원은 “사실 팬덤정치 자체는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인 자기의 지지 또 정치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민주정치에서 필요한 것”이라면서도 “지금의 팬덤정치는 지지자에 대한 것이 아니라 반대하는 상대방에 대해서 극단의 방식과 내용으로 공격한다”고 했다.
전 의원은 “사실 저도 많이 당하고 있다.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직접 전화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근래는 오프라인상에도 사무실을 찾아간다든지 회의석상에서 이야기를 한다든지 등을 하고 있다. 정도와 기준을 벗어나고 있어 심각하다”고 했다.
전 의원은 ‘개딸’의 최근 행태가 문재인 정부 초기 문 대통령 극렬 지지자인 ‘문파’가 보여준 것보다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 그 당시에도 (팬덤정치가) 있었던 게 맞지만, 이렇게 극심하지는 않았다”며 “그럼에도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에 대해서는 훨씬 더 자제시켜야 했던 게 맞는다”라고 했다.
전 의원은 “극단화돼 있고 그 행태가 굉장히 안 좋은 방향으로 났을 때는 팬덤정치의 수혜자가 방관하거나 효과 없는 말 등으로 자제시키는 것은 안 된다”며 “훨씬 더 적극적으로 대책도 마련하고 방지하려는 노력을 해야만 그런 일들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전 의원은 “예를 들어 수박이라는 용어라든지 또 극단적인 언사를 쓰는 것에 대해서는 당에서 조치하겠다(고 해야 한다)”며 “하나라도 실질적인 효과가 주어질 수 있는 것 등을 해야 한다. 그런 부분이 지도부 역할이고 팬덤정치의 수혜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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