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3회 연속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벌써 세 번째다. 굴욕적이다. 문제는 다가올 국제대회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13일 B조 최종전서 중국을 22-2, 5회 콜드게임으로 눌렀으나 상처뿐인 승리였다. 2승 2패로 조 3위에 오른 한국은 2013년, 2017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안았다.
이번 WBC는 세계 야구와의 격차만 확인한 대회로 남았다. 성적은 물론이고 세대교체조차 되지 않았다.
반드시 이겨야했던 호주와의 1차전에서 7-8 충격패를 당하면서 악몽은 시작됐다. 이어 숙명의 라이벌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4-13이라는 망신을 당했다. '세미 프로' 체코를 상대로 첫 승(7-3)을 따냈지만 이 조차도 깔끔하지 않았다. 또 한 번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3실점이나 내줬다.
더 이상 야구 강국이라고 불리기 어려운 성적표다.
초라한 현주소를 확인한 한국야구는 반성과 처절한 개혁이 필요하다. 하지만 빠르게 수습될 것 같지는 않다.
문제는 다음이다. 당장 올해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준비에도 비상이 걸렸다.
두 대회 모두 출전 나이 제한 규정이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경우 만 25세 이하(1998년생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하고, APBC는 2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한다. 20대 초중반으로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게 되는 셈이다. 대표팀 세대교체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3연패 중이지만, 도쿄올림픽과 WBC를 보면 아시안게임 4연패에 성공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
이번 WBC 참사로 세대교체의 실패를 확인했다. 한국 야구의 참담한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황에서 앞으로 열릴 두 대회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다. 더욱이 약체로 여겨졌던 국가들의 전력도 한층 올라간 상황. 아시안게임과 APBC 모두 참가국이 아시아로 한정되지만 한국의 경쟁력은 그리 세 보이지 않는다.
WBC 참사의 충격을 씻어낼 여유도 없이 곧장 아시안게임과 APBC가 찾아온다. 때문에 이전보다 더욱 빠르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졌다.
[한국이 13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와 중국의 경기에서 22-2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도쿄(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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