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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외교를 연이어 비판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추미애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은인"이라며 "보수의 어머니로서 손색없다"고 직격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은 16일 '우리 미애, 돈카츠 안 먹지?'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추미애 전 장관은) 문재인 5년을 끝장내도록 윤석열이란 대통령 후보를 보수의 품에 안겨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그 추 전 장관이 총선 공천도, 황제 탈영병 아들도 좀 걱정됐나 보다. 추 전 장관 행동 개시라니? 땡큐죠~"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저녁을 먹는 '렌가데이'가 관동대지진 일어난 곳에서 가깝다며 돈가스가 목에 넘어 가냐고 분노의 SNS를 올렸네요"라고 추 전 장관을 정조준했다.
이어 "그렇게 생각하며 추 전 장관은 고춧가루도 먹으면 안 된다. 임진왜란 때 들어왔지 않나"라며 "'돈가스 넘어가겠냐?'는 추 전 장관의 말, 어디서 들은 듯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에 갔을 때 리선권이 우리 기업인한테 대놓고 이야기했다. '냉면이 목구녕에 넘어 가냐?'"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돈가스' 추미애하고 '냉면' 리선권하고 누가 더 심할까"라며 "북한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는 것들이 '전쟁보다 평화가 낫다'고 하던 것들, 알고 보니 친일파 이완용 발언을 앵무새처럼 읊조렸던 것이다. (추 전 장관이) 고민정 의원보다는 쫌 나은 줄 알았는데, 고민정이나 추미애나~"라고 맹폭했다.
앞서 전날 추 전 장관은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2차 만찬 자리와 관련해 "지난 3·1절 기념사도 '주권 상실이 세계 변화에 준비 안 된 조상 탓'을 하시다가 하필 관동대지진 100주년이 된 올해 도쿄 한복판에서 돈가스 당하시는 한국 대통령을 역사는 어떻게 기록할까"라면서 "돈가스가 목에 걸리지 않으시겠나"라고 공개 저격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관동대지진 당시 도쿄에서 조선인들이 대거 학살된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다면, 이번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도쿄 유명 돈가스 가게에서 회동할 수 없다는 취지의 비판으로 해석됐다.
이날에도 저격글은 이어졌다. 추 전 장관은 "기왕에 '정직한' 일본을 믿으신다니, 강제징용도, 위안부도 잘못을 정직하게 인정하도록 받아낸다면 돈을 떠나서 그나마 외교적 체면은 건지겠다"면서 "저들이 아무리 '먹방'으로 혼을 흔들더라도 정신 바짝 차리셔서 독도는 감히 입에 올리지도 못하게 하시라. 무운을 빕니다"라고 윤 대통령을 비꼬아 저격했다.
그는 "개인적 소회로서 '일본이 아름답고, 일본인이 정직하다'고는 할 수 있겠지요. 중요한 것은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이제는 개인 일본인이 아니라 일본국의 외교 파트너를 상대하는 것"이라며 "그들(일본)은 정직하지 않았다. 그래서 문제가 풀리지 않았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대통령으로서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인간의 존엄을 파괴한 강제징용과 위안부, 관동대지진 조선인 대학살 같은 굵직한 주제에서 한국민을 대표해 한민족과 피해자들을 대변해 주고 억지를 잘 설득하는 등 노력과 외교 철학을 보일 헌법상 의무가 있다"면서 "일본 당국자가 언급조차 싫어하며 부인하는 것에 비위를 맞춰주는 것으로 끝낸다면 양국 간의 불행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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