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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딸(개딸)이 동원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비방 전광판 트럭’. /채널A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딸’(개딸)이 “민주당은 당원에게는 가혹하고, 의원들에게는 관대한 보살”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제명·출당 청원에 대해 민주당이 ‘불수용’ 입장을 밝히자 이에 반발한 것이다. 이들은 “우리식으로 밀어붙이고 표현할 것”이라며 ‘마이 웨이’ 노선 강화 방침을 예고하면서 온라인 청원 제도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마을 등 개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민주당이 이 전 대표와 박 전 위원장 징계 청원을 거절한 것에 대한 비판 게시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들은 “당 대표는 공격해도 되고, 지지자들이 해당 행위자를 공격하면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지지자들은 모두 보살이 되란 말인가” “당원을 생각하는 정당이 결코 아님을 확인했다” 등 민주당의 결정에 대해 일갈했다. “도대체 청원을 왜 받는거냐”라며 온라인 청원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대표에 대해서도 “조금 섭섭하다. 약해진 것 같다. 대표 출당 청원이었으면 어땠을지 궁금하다”와 “다 생각이 있을 것. 믿고 가겠다” 등으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잇따라 ‘자제 메시지’를 내놓고 있지만, 개딸 등 강성 지지층은 이른바 당내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보수) 색출 및 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이번에) 당원들의 무서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하거나 “다시 청원 올려서 10만 이상 만들었으면 좋겠다” 등 노선 강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강병원·윤영찬·이원욱·전해철 등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의 지역구 사무소 앞에서 진행한 ‘트럭 시위’에 대해서도 “결코 강성 시위가 아니었다는 게 팩트”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당원 소통을 위한 유튜브 방송 당시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면 우리끼리 마음의 상처를 입고 내부 단합만 해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뒤 페이스북에서 “상대는 가만히 있는데 우리끼리 싸우느라 자멸하는 것보다 더 나쁜 상황이 어디 있겠나”고 지적했지만, 이 같은 요청이 좀처럼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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