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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5선 중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 외 대안 없다”라고 한 문재인 전 대통령 발언에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며 “우리가 그의 꼬붕(‘부하’를 뜻하는 속어)인가”라고 물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날 박지원 민주당 상임고문(전 국가정보원장)이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이 없으니 단합해야 한다’라는 문 전 대통령의 당부를 전한 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과도하게 말한 것이고, 전달한 분도 잘못 전달한 것”이라며 “우리가 뭐 문 전 대통령 꼬붕인가? 문 전 대통령이 지시하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해야 하나)”라고 했다.
이어 “저희한테는 ‘문 전 대통령의 뜻이 이러니까 아무 말 마라’ 이런 지침으로 들리는 데 그걸 저희가 수용하겠나”라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말이 있고 안 해야 할 말이 있다. 이 대표 말고는 대안이 없다? 그런 이야기를 막 하시면 안 된다”고 문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그 이야기를 설사 했어도 그거를 대외적으로 얘기할 성질이 아니다. 전직 대통령의 말을 막 이야기하면 되나”라고 박 상임고문도 때렸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전격적으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만둘 때는 전격적으로 해야 한다. 국민이 볼 때 ‘감동이다’ ‘선당후사를 위해서 자기를 초개같이 버리는구나’ 할 때 박수도 보낸다”면서 “일단 급한 불부터 끄려면 당을 위해서도, 이재명을 위해서도 본인의 거취 정리가 빨리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박 상임고문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지난 10일 양산에 내려가 문 전 대통령과 만나 민주당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총단합해서 잘해야 되는데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도 없으면 자꾸 무슨’ 그 정도 얘기를 하셨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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