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우리가 아는 KIA 대투수가 돌아왔다.
KIA 양현종이 WBC 악몽을 떨쳐내고 돌아왔다. 14일 귀국 후 광주로 내려가 휴식했고, 시범경기 일정이 없던 17일에 불펜 투구를 했다. 그리고 하루 쉰 뒤 19일 시범경기 광주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했다. 투구수는 45개. 패스트볼 최고 144km.
양현종은 WBC 호주전서 아웃카운트를 단 1개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졌다. 당시 호주에 내준 스리런포는 경기 흐름을 호주에 남겨주는, 매우 임팩트 큰 한 방이었다. 이후 양현종은 잔여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대투수로서 15년간 국가대표팀에 헌신해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최악의 국제대회가 되고 말았다. 대표팀 이강철 감독으로서도 호주를 상대로 난타 당한 애제자를 호주보다 더욱 강한 일본전에 내긴 어려웠다.
그러나 야구는 계속된다. 양현종도 4년 103억원 FA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WBC 준비를 하느라 션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 등 외국인투수들보다 페이스가 늦다는 게 김종국 감독 진단. 그래도 이날 투구수를 45개까지 올리며 시즌 준비는 순조롭다는 걸 보여줬다.
특유의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26개가 패스트볼이었다. 체인지업 11개, 슬라이더 6개, 커브 2개를 섞으며 자신의 구종도 점검했다. 양현종은 향후 1~2경기 정도 더 등판해 투구수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 현 시점에선 아무래도 4월1일 개막전 등판은 외국인투수에게 넘겨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양현종은 "제구와 투구수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투구를 했다. 구속에서 다소 아쉬운 감이 있지만, 아직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크게 게의치 않고 개막에 맞추어 페이스를 끌어 올리려고 준비중이다. 주효상의 리드가 좋았고, 앞으로도 좋은 호흡을 맞출수 있을 것 같다. 개막 전까지 한번 더 등판할 것 같은데, 다음 등판 때에는 변화구나 구속에 좀 더 신경 쓰며 던질 것이다"라고 했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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