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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와 풀럼이 같은 상황에서 다른 판정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풀럼과 2022-23시즌 FA컵 8강전을 치렀다. 결과는 맨유의 3-1 역전승. 맨유는 4강에서 브라이튼과 맞붙는다.
맨유가 0-1로 끌려가던 후반 27분에 큰 변수가 등장했다. 맨유 공격수 제이든 산초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대를 향해 슈팅을 때렸다. 이때 골문으로 쇄도하던 풀럼 공격수 윌리안이 몸으로 슈팅을 막았다.
맨유 선수들은 윌리안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했다. 윌리안은 손을 몸에 붙이고 있었다며 반칙이 아니라고 받아쳤다. 결국 크리스 카바나크 주심은 VAR을 확인한 후에 윌리안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이때 풀럼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이성의 끈을 놓았다. 그는 카바나크 주심에게 달려가 몸을 밀쳤다. 주심이 항의를 무시하고 지나가자 이번에는 손으로 주심을 밀쳤다. 맨유 선수들이 와서 말렸다. 카바나크 주심은 미트로비치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지난 3월 초에 열린 맨유-리버풀 경기가 연상되는 장면이다. 당시 맨유가 0-5로 뒤지던 후반 35분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부심에게 어필하면서 손으로 부심을 밀쳤다. 자신이 넘어진 장면에서 반칙을 불지 않은 부심에게 불만을 품고 신체 접촉을 한 것이다.
하지만 브루노는 경고 및 퇴장 징계를 받지 않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사후징계도 가능했으나, FA는 “해당 경기 심판진이 경기 기록지에 브루노 상황을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사후징계를 내릴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비교하자면 미트로비치는 심판과 신체 접촉을 해서 즉시 퇴장을 당했고, 브루노는 심판과 신체 접촉을 했음에도 카드 한 장 받지 않았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두 장면을 비교하며 “팬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판정”이라고 표현했다.
[미트로비치 퇴장. 브루노와 미트로비치 심판 접촉.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중계화면]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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