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이현호 기자] 손흥민(30·토트넘)이 2024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21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 트레니이센터(NFC)에서 인터뷰에 나섰다.
-감독님과 대화.
특별한 얘기를 나눌 시간은 없었다. 전술적인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 훈련하면서 커뮤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얘기할 것 같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 레전드이자 선배다. 토트넘 얘기를 했는지.
특별한 존재다. 토트넘에서 클린스만 감독님과 함께 생활한 분들이 남아있다. 감독님 평판이 좋다. 감독님과 토트넘 얘기를 길게 하지는 않았지만, 토트넘 구단에서 저에게 ‘좋은 감독님 만나서 다행이다’라고 해주셨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바라는 점.
저희 선수들이 감독님에게 맞추는 게 중요하다. 어떤 옷을 입혀주느냐에 따라서 선수들이 달라진다. 감독님의 색깔을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 축구를 위해 많이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 좋은 경험을 선수들에게 공유해주시면 좋겠다. 많이 바라는 건 없다. 단추를 맞춰가는 단계다.
-오전 훈련이다.
유럽에 있다가 한국 오면 시차 적응 때문에 잠을 잘 못 잔다. 한국에서 영국 가는 거보다, 영국에서 한국 오는 게 조금 더 힘들다. 개인적으로 오전 훈련을 선호한다. 만약 잠이 부족하다 싶으면 오후에 잠을 자고 회복하겠다. 어디까지나 장단점이 존재한다. 오히려 오전 훈련이 좋다. 선수들도 오전 훈련을 선호하는 선수들이 많다.
-감독님이 1-0 승리보다 4-3 승리를 원한다고 했다.
많은 골 넣고 이기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매순간이 어려운 경기였다. 공격수로서 팀을 어떻게 도울지 생각한다. 어제 (김)영원이 형 말처럼 4-0으로 이길 수 있으면 4-0이 좋다. 감독님이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고 하니, 그에 맞춰서 뛰겠다. 선수들끼리 서로 장점을 잘 안다. 감독님이 원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
-주장직
주장 여부는 아직 모르겠다.
-클린스만 감독의 예전팀 플레이를 봤는지.
아직 안 봤다. 그때는 다른 선수 구성이었다. 우리만의 색깔을 감독님이 어떻게 다룰지 중요하다. 이전 팀에서 보여준 플레이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에서 보여주는 플레이가 중요하다.
-팀 분위기가 어떠한지
어제 저녁에 합류해서 팀 분위기가 좋은지 나쁜지 모른다. 밥 먹고 방에 들어가서 잤다. 카타르 월드컵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선수들 자신감이 올라왔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분위기에 취하지 않겠다.
-코치들이 유럽에 상주한다.
주저 없이 코치님들께 찾아가 물어보고, 정보를 공유해주면 서로 플러스 요인이 있을 것이다.
-4년 전 벤투호 소집과 비교하면.
그때의 기분이 정확히 나지 않는다. 벤투 감독과 함께하면서 좋을 때도 있었지만, 힘든 시기도 있었다. 그래도 서로 믿었기에 좋은 결과를 냈다. 앞으로 4년간 매번 좋을 수는 없다. 흔들리지 말고 똘똘 뭉치는 게 중요하다. 4년 전에는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마치고 정신없었다. 이번엔 냉정한 마음으로 소집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다.
누구나 우승을 꿈꾼다. 우승은 공짜로 하는 게 아니다. 감독님은 많은 걸 얻어내려고 연구하는 분이다. 1년도 안 남았다.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 저에게 아시안컵은 오랜 시간 대한민국에 가져오지 못한 트로피다. 우승이 중요하다. 저도 아시안컵 결승도 가보고, 준결승도 가보고, 8강에서 떨어진 적도 있다. 제가 2024 아시안컵에 간다는 보장은 없지만 잘 준비하겠다. 우승컵을 가져오는 게 가장 큰 꿈이다.
[손흥민.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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