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NC 간판타자이자 부동의 2루수 박민우에게 2021년과 2022년은 ‘잃어버린 2년’이었다.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 최고 공수겸장 2루수로 공인을 받았으나 지난 2년간 수직 추락했다.
2021년, 한국야구를 뒤흔든 코로나19 술판파동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그 여파로 징계를 소화했고, 2022시즌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2021시즌 50경기서 타율 0.261 1홈런 18타점 OPS 0.699. 2022시즌은 104경기서 타율 0.267 4홈런 38타점 61득점 OPS 0.710.
박민우는 1월에 구창모 등과 제주에서 착실히 개인훈련을 했고, 2월에는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을 올렸다. 본인의 장점, 즉 애버리지와 출루율을 높이기 위해 착실히 준비했다. 투손 연습경기서도 5경기서 타율 0.308 2사사구 2타점 3득점으로 괜찮았다.
그리고 시범경기로 상승세를 이어간다. 6경기서 14타수 7안타 타율 0.500 3사사구 2득점. 13일 LG와의 개막전서 뜬공을 쫓다 우익수 천재환과 충돌해 어깨와 늑골, 옆구리 등을 다쳤으나 큰 부상은 아니었다. 20~21일 키움과의 홈 2연전서 잇따라 2안타씩 날리며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시범경기는 큰 틀에서 연습경기다. 박민우도 4월1일 개막전에 맞춰 페이스를 올리는 기간일 뿐이다. 그러나 투손에서 시작한 좋은 페이스를 꽤 오랫동안 이어오는 건 고무적이다. 결국 사이클은 언젠가 떨어지겠지만, 좋은 느낌을 이어가며 자신감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 2년간 부진했기에 더더욱 그렇다.
박민우가 지난 2년간 주춤한 사이 KBO리그 2루수 지형도는 확 바뀌었다. 베테랑 김선빈(KIA)과 안치홍(롯데)에 김혜성(키움)이 유격수에 이어 2루수로 옮겨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떠냈다. 현 시점에서 KBO리그 최고 공수겸장 2루수는 김혜성이다. 여기에 박민우와 마찬가지로 작년에 부진했던 최주환(SSG), 장기 슬럼프 중인 서건창(LG)은 올 시즌을 벼른다. 2021년 골든글러버 정은원(한화)도 부활을 노린다.
박민우로선 여러모로 힘겨운 싸움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아 풀타임을 소화하면, 박민우 역시 만만찮은 경쟁자인 건 분명하다. 통산타율 6위(0.320)는, 그냥 하는 건 아니다. 이래저래 올해 2루수 골든글러브 레이스가 상당히 흥미로울 조짐이다.
또한, 투손 캠프 인터뷰 당시 손사래를 쳤지만, 박민우가 NC 내야진을 이끄는 리더로서 해줘야 할 몫도 분명히 있다. 젊은 스위치히터 유격수 김주원, 오랜만에 풀타임에 도전하는 베테랑 3루수 박석민, 거포 유망주 1루수 오영수를 잘 도우며 내야의 안정감을 높여야 할 의무도 있다. 잃어버린 2년을 되찾는 건,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 현 시점에선 희망적이다.
[박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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