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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달여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고, 장애인 단체 등이 연대한 ‘서울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420투쟁단)’을 출범했다.
전장연은 ‘장애인의 날’인 오는 4월20일까지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천막 농성 투쟁을 하며 서울시와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 선언 및 지하철 행동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이동권 예산을 보장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장연 회원 등은 “장애인도 인간이다”, “지하철 같이 좀 타자”, “우리는 서울시의 적군이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우리는 불법을 저지를 생각이 없다”며 “지하철에 탑승한 시민들에게 헌법에 보장된 장애인의 기본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지독한 차별 상태에 대해 말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서울시가 전장연 등을 상대로 해서 탈시설 장애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했다”며 “시민들에게 오 시장의 전장연 죽이기에 대해서 멈출 것을 촉구하며 (지하철에) 타겠다”고 했다.
이들은 앞서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서울시 추가 장애인활동지원급여 수급자 일제점검’이 전장연을 향한 ‘표적 조사’라고 비판하며 열차 탑승을 시도했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역사 내에서 이어진 집회에 시민들은 이날 종일 통행 불편을 겪었다. 오후 2시쯤에는 시청역에 휠체어를 탄 전장연 회원과 경찰 병력 등 4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혼잡을 빚었다.
이들은 오후 4시쯤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 야외무대로 자리를 옮겨 서울시 표적수사 규탄 결의대회 및 투쟁단 출범식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에서 장애인 단체 회원 600여명이 참석해 시청 삼거리부터 무교로 약 90m 구간 3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가득 채웠다.
이 과정에서 일부 회원이 집회 구역에서 벗어나 차도로 돌진하거나 경찰을 밀치는 등 충돌이 이어졌다. 이들은 “집회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며 집회 장소가 아닌 차로를 점거했다. 이에 경찰이 휠체어를 들어 옮기는 등 강제 조치에 나서자 이에 반발한 회원들이 경찰들을 밀치며 10여분간 충돌이 계속됐다.
이들은 시청역에서 1박 농성을 진행한 후 24일 오전에도 지하철 시위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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