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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페인 최고의 명가이자 세계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클럽, 바로 레알 마드리드다.
스페인 프리메리라가 최다 우승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다 우승팀이기도 하다. 모든 축구 선수들이 꿈꾸는 팀. 또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몸담은 클럽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모든 선수들이 가고 싶어 하는 클럽이라서 그런 것일까.
레알 마드리드는 유독 이별에 관해서는 냉정했다. 아무리 팀의 전설이라고 해도 이별 앞에서는 가차 없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는 공식도 생겼다.
팀의 레전드는 다른 팀으로 이적해도 훗날 돌아오는 경우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설적 활약을 펼쳤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왔고, 아스널의 '킹' 티에리 앙리 역시 아스널 유니폼을 다시 입은 적이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전설 리오넬 메시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런 모습을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레알 마드리드 최다 득점자 호날두는 알 나스르로 가기 전 레알 마드리드 복귀를 바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레알 마드리드 최다 경기 출장 1위, 741경기의 라울 곤잘레스를 비롯해 이케르 카시야스, 페르난도 이에로 등도 레알 마드리드 전설들은 팀을 떠난 후 돌아오지 못했다. 심지어 구단 역대 최고의 전설이라고 추앙받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역시 1964년 에스파뇰로 이적했고, 그곳에서 현역 은퇴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고, 지금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는 라파엘 바란(맨유)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2010년 프랑스 랑스에 입단한 후 2011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10년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고, 2021년 맨유로 이적했다. 바란은 29세.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는 찬사가 따라다닌다.
바란은 프랑스 'GQ'를 통해 자신의 현역 마지막 클럽을 예상했다. 즉, 은퇴 클럽을 고르는 것이다. 바란이 경험한 팀은 총 3팀이다. 이중 레알 마드리드는 뺐다.
바란은 "나는 내가 경험한 3팀 중 한 팀에서 현역 생활을 마칠 것이다. 이 3개팀을 제외한 다른 클럽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다. 내가 확신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현역 생활은 맨유나 랑스에서 끝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레알 마드리드는 복잡하다. 모두가 알다시피 레알 마드리드에서 나와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
즉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에게도 '불가능한' 일이 바로 레알 마드리드로의 컴백이다.
[라파엘 바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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